[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장예원이 방송사고 경험을 회상했다.

16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안지환, 정선희, 윤민수, 장예원이 출연해 '들리는 TV! 오디오 스타' 특집을 꾸몄다.

이날 장예원은 1900 대 1 경쟁률을 뚫고 SBS 아나운서가 된 비하인드스토리를 들려줬다. 그는 "면접이 6-7차까지 있다. 카메라 테스트는 10초면 끝나고, 이후 필기와 임원 및 합숙 면접을 본다. 대학교 3학년 때 갔는데 질문이 '3학년인데 할 수 있겠냐. 중간에 그만두는 거 아니냐'는 등의 압박 질문 투성이었다"고 운을 떼 시선을 끌었다.

"면접 전 '어리기 때문에 절대 울면 안 된다. 오히려 어른스럽게 해야 한다'는 이금희 교수님의 조언을 들었음에도 압박 면접에 결국 울면서 뛰쳐나왔다"라는 장예원은 "그렇게 계단으로 갔는데 이미 누군가 울고 있더라. 이 큰 남자는 왜 울고 있지 했는데 알고 보니 조정식 아나운서였다. 그런데 이렇게 눈물을 흘린 둘이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그래서 그 당시에 SBS 계단에서 울어야 붙는다는 소문이 돌았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장예원은 아나운서를 꿈꾼 계기를 묻는 질문에 "초등학생 때부터 아나운서를 꿈꿨다. 중학교 땐 주변에 유명해졌을 정도다. 특별히 롤모델은 없었는데 아나운서들에 대한 동경과 로망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예원은 SBS 아나운서 활동 당시 있었던 실수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보통 아나운서가 경기만 중계한다고 생각하시는데 큰 대회는 한 달 전부터 선수들을 팔로우 한다. 직접 선수를 인터뷰하거나 훈련 과정을 지켜보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이입을 하게 됐다. 8강전 패배 후 선수들이 울고 있는데 저도 울컥해서 말을 못 하겠더라. 그래서 방송 사고가 났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전화가 한 통이 왔다. 무조건 혼나겠구나 싶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팀장님께서 위로를 해주셨다. 그 말이 큰 힘이 됐다. 실수보다 더 심각했던 문제는 스캔들이었다. 연인의 눈물로 많이들 오해하시더라. 오해일 뿐인데 악플이 많이 달렸다"라고 전했고, 정선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동물농장' 녹화를 함께하게 됐는데 우린 위로를 해주려고 했더니 슬리퍼를 끌면서 해맑게 웃더라. 괜한 걱정을 했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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