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한 번쯤 멈출 수밖에' 이선희가 그룹 잔나비 최정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7일 밤 방송된 KBS2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서는 이금희 이선희가 잔나비 최정훈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이날 이선희는 최정훈의 등장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특히 이선희는 최정훈에게 "내가 정훈이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사실 음악하는 친구들이 이름이 알려지고 바빠지면 음악에 대한 마음이 사그라든다. 근데 정훈이는 아직도 그 마음을 가족 있어서 너무 예쁘다"고 했다. 이에 최정훈은 "저는 음악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점식 식사 후 최정훈에게 "노래 가사 쓸 때 어디서 영감을 받아서 단어들을 찾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정훈은 "보통은 일부러 찾는다. 있는 것 보다는 없는 걸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금희가 "없는 걸 찾는다"는 말의 의미를 묻자 이선희가 대신 "시대에 따라 쓰임이 많은 말들이 있고 버려지는 말들이 많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정훈은 "버려지는 말들을 많이 찾는다"면서 "시집도 많이 읽는다. 시집에서도 찾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정훈은 에밀리 디킨스, 정지용 등 여러 시집들을 꺼내보이기도 했다. 이선희 이금희는 최정훈에게 "실제로 시를 보고 쓴 가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정훈은 "가장 공식적인 건 '오월 소식'이라는 시가 있는데 '외딴섬 로맨틱'이란 단어가 여기에 그대로 나온다"라면서 정지용 시인의 시를 소개했다.

이를 들은 이선희는 "요즘 사람들은 자기감정을 말할 때 점점 압축해서 말하는데 정훈이의 노래를 들으면 우리가 놓친 말들이 담겨 있다. 그래서 그점이 좋다"고 최정훈의 음악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후 자리를 옮긴 최정훈은 이금희 이선희 앞에서 자신의 첫 통기타를 꺼내들었다. 최정훈은 "이 기타를 가지고 이선희 선배님 앞에서 오디션을 본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선희는 "내가 그때 무슨 말을 했었냐"고 물었다. 최정훈은 그런 이선희에게 "'정훈이는 음악을 덜 사랑하는 것 같아'라고 하셨다"면서 "이제는 음악을 사랑한다고 선생님 앞에서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이를 듣고 최정훈에게 "내가 몰랐다. 이렇게 사랑하는 친구인데"라고 했다.

최정훈은 "그걸 뒤늦게 알았다. 내가 음악을 사랑하고 있는 걸. 이선희 선배님이 하셨던 말이 이런 말이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한 번쯤 멈출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