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도시어부3'에서 밴드 데이식스(DAY6) 도운이 감췄던 낚시 실력을 뽐냈다.

13일 밤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3'(이하 '도시어부3')에서는 프로듀서 겸 래퍼 라이머와, DAY6의 도운이 전남 완도에서 참돔X방어X부시리 낚시 대결을 격렬하게 벌였다.

이날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또 다른 게스트가 있다"라고 알렸다. 이를 알게 된 이덕화는 "배도 좁은데 사람이 정말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도 "우리가 실력 발휘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라며 토로했다.

마지막 게스트는 다름 아닌 도운이었다. 해맑게 들어온 그는 멤버들에게 깍듯이 인사를 건넸다. 특히 제작진 가운데 막내 작가 최서은은 도운의 출연을 반기며 직접 만든 플래카드를 흔들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도운은 평소 낚시를 즐겨한다며 "외수질을 하다가 최근에 제주도에서 방어를 잡아봤다. 96cm 부시리를 잡은 적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PD는 "막내 작가가 전체 회의에서 말을 못하는데, 도운을 직접 추천한 뒤 섭외에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의 텃세에도 당황하지 않은 채 도운은 "이렇게 '도시어부'에 출연하게 돼 기쁘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러자 PD는 "만약에 방송을 못하고 고기도 잡지 못한다면 모든 책임은 막내 작가에게 주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멤버들은 방어 15마리, 참돔 15마리 등 총합 30마리를 목표치로 설정했다. 제작진은 "해당 수치를 달성하게 되면 배지를 드리겠다"라고 선언했다. 황 선장은 만약에 달성하지 못할 경우 완도 전복과 김을 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도시어부3

201번째 출항이지만 멤버들은 여전히 설렘을 드러냈다. 이덕화와 도운은 모두가 잠에 든 사이 밖에 나와 수다를 떨었다. 이덕화는 도운에게 "'도시어부' 촬영은 언제나 편하다. 나의 인생 프로그램이다"라고 밝혔다.

멤버들은 지깅 포인트에 도착해 본격적인 낚시에 돌입했다. 1라운드는 방어와 부시리를 잡는 미션이 주어졌다. 특히 이수근은 도운의 저킹을 보고 "비트가 드럼치는 것 같다. 리듬감이 좋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도운은 갑작스럽게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연예인 되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든다. '도시어부'에 나오게 됐다.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라며 "노래는 기계 없이 못한다. 팬들도 다 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고기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도운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낚시를 너무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라이머는 "여긴 못 잡으면 사람 취급도 안 해주는 곳이다. 즐기면서 하지 말아라. 여긴 전쟁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던 사이 도운은 세 시간 만에 삼치를 잡았다. 그는 "첫 스타트를 끊었다. 이복 다 잡고 가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도운의 낚싯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방어는 괴력으로 계속해서 치고 나갔지만, 전투태세를 마친 도운은 천천히 호흡을 맞춰가면서 77cm의 방어를 잡는 데 성공했다.

방어 최대어를 잡은 도운은 이번 완도 낚시 대결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그는 뿌듯해하며 멤버들과 맛있는 저녁 식사를 했다. 멤버들은 기특한 막내에게 칭찬을 쏟아내면서 훈훈하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도시어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