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토종 OTT 티빙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술꾼도시여자들'의 성공에 이어 1년 만에 돌아온 '여고추리반2'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효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국내 OTT 순위 만년 3위 티빙의 파죽지세 행보는 지난해 1월 '여고추리반'의 공개로부터 시작됐다. '대탈출' 시리즈의 성공을 이끈 정종연 PD가 메가폰을 잡은 해당 작품은 "3년간 40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는 티빙의 막대한 자본에 힘입어 화려한 스케일과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 다섯 명의 여성 출연자가 만들어내는 케미는 '대탈출'과는 다른 매력을 띄며 기존 DTCU(대탈출 유니버스) 팬들의 관심을 끄는 데에도 성공했다.

뒤이어 나영석 PD의 '신서유기 스페셜 - 스프링캠프'', tvN '마우스'의 스핀오프 '마우스: 더 프레데터', 백종원의 '사계' 등이 티빙을 통해 독점 공개되며 티빙의 MAU(월간순이용자수)는 독립법인 출범 이후 6개월 만에 약 30%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던 가운데 잭팟을 터트린 건 '술꾼도시여자들'. 지난해 10월 공개된 '술꾼도시여자들'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며 신규 구독자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공개 9일 만에 티빙의 네이버 검색량은 약 6배 증가했으며, 3-4회가 공개된 뒤 순 방문자 수는 2.5배 상승한 것으로 기록됐다. 5-6회가 공개된 후 유료 가입 기여 수치는 전주 대비 178% 증가, 7-8회가 공개된 익주에는 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치를 갱신하기도 했다.

11월 종영하며 티빙의 인기가 시들어지나 싶었으나, '여고추리반2'가 이 공백을 메우게 됐다.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에도 남다른 화제성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1회가 공개된 지 나흘째이지만 여전히 티빙 인기 프로그램 순위 2위에 올랐으며, 유튜브 조회수는 수십만 뷰를 자랑하고 있다.

가장 놀라운 건 '여고추리반2'가 기록한 유료 가입 기여 수치다. '여고추리반2'는 시즌1 공개 첫날 대비 354% 많은 유료 가입자를 모으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는 티빙 전체 콘텐츠 중 가장 높은 기록(공개 첫날 기준)이다.

티빙 관계자는 "자세한 DAU(일간순이용자수) 성적과 유료구독자 수를 공개할 순 없지만 '여고추리반'이 첫 주 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회차를 거듭될수록 더 강력한 스토리와 반전이 펼쳐질 예정이기에 새로운 팬덤 유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빙 '여고추리반2' '술꾼도시여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