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기존 범죄 영화와는 다른, 범죄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경관의 피‘가 베일을 벗었다.

29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제작 리양필름)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이규만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관의 피‘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으며 독보적인 검거실적을 자랑하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 원칙주의자 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리턴‘ ’아이들,,,‘ 등 철저한 사전조사를 토대로 디테일한 연출력을 인정 받은 이규만 감독의 신작으로 범죄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범죄를 쫓는 경찰이 아닌 경찰의 비리를 쫓는 경찰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관의 피‘는 감시하는 경찰과 감시당하는 경찰 사이의 쫀쫀한 긴장감, 캐릭터들 간의 치밀한 서사와 케미스트리로 색다른 매력의 범죄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이날 이규만 감독은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 영화가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때 상상하면서 작업 했었던 기억이 있다. 이게 어느 사이즈로 어떠한 음악과 볼륨으로 관객들의 마음에 닿을지 시뮬레이션 하면서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후반 작업을 할 때도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여타 범죄 영화와는 달리 사건 중심이 아닌 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간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이에 대해 이규만 감독은 “사건 중심의 영화이기 보다는 감정들이 요동치면서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따라오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경관의 피‘는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에 이르기까지 최근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관객 및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들이 범죄수사극 장르로 만나 연기대결을 넘어 앙상블을 선보인다. 의심과 공조를 오가는 배우들의 연기는 스크린에서 즐길 때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또한 조진웅과 최우식의 브로맨스 연기도 ‘경관의 피’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에 대해 조진웅은 “브로맨스 그만하고 싶다. 나는 왜 맨날 브로맨스 하는 거냐”고 하면서도 “이번에 최우식 씨와 작업을 하면서 이 친구가 예쁜 병아리인 줄 알았는데 나름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말 남성다움이 무엇이고 이성적인 것이 어떤 매력인지 최우식 씨를 통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하면서 좋은 동생이 또 생긴 것 같다.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최우식은 이에 대해 “민재 같이 선배님을 뒤 따라 가면 다 얻을 수 있었을 만큼 너무 좋았다. 선배님이 대사를 해주시면 거기에 리액션만 하면 될 정도로 너무 많은 걸 보고 배웠다”고 했다.

이규만 감독은 최우식에 대해 “민재의 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민재를 연기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 중 하나로 투명한 마음이 필요했다. 최우식 배우는 그걸 이미 가지고 있었고,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면서 “껍질을 깨고 성장을 하고 상처를 하고 그 상처가 굳은살이 되어 가는 과정을 우식 배우와 같이 상의하면서 시뮬레이션을 했다. 저는 그 과정에서 최우식 배우가 배우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뿌듯함과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폭이 넓구나 알게 돼 기대감이 생겼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극 중 상류층 출신 마약 유통업자 나영빈과 박강윤과 거래를 하는 마약 조직 보스 차동철을 연기한 권율과 박명훈의 존재감이 인상적이다. 권율은 나영빈 캐릭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언터처블한 인물로 표현하기 위해서 현실에 있을 듯하면서도 없을 듯 한 지점들에 대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기존 캐릭터들이 보여준 각이 잡힌 슈트를 입는게 아니라 자유분방하면서도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걷잡을 수 없는 인물로 표현하고 싶어서 체중을 늘리고 의상을 준비하면서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인물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박명훈은 차동철에 대해 “캐릭터를 저도 많이 계획은 했지만 사전에 촬영하기 전에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어떻게 하면 경찰과 거래하는 범죄자를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새로운 인물로 표현하고 싶어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하고 저도 계획을 했더니 차동철이 완성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관의 피‘는 2022년 1월 5일 개봉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