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제41회 영평상' 영예는 배우 설경구와 문소리, 영화 '자산어보'가 거머 쥐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제41회 영평상 시상식이 진행된 가운데, 배우 조한철과 이다슬 아나운서가 현장을 진행했다. 해당 시상식에는 상을 수여한 감독, 배우들이 다수 참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 속, 극장가는 고초를 겪었으나 한국 영화 시장의 내공과 와신상담은 올해에도 현재 진행형이다. 우선 영화 시상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남녀주연상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자산어보'로 탁월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설경구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날 영화를 촬영한 섬 분위기와 당시 스태프들, 동료 배우들을 회상하며 감사를 전했다.

여우주연상은 '세자매'의 문소리다. 문소리는 해당 영화에서 프로듀서를 맡아 연기는 물론, 영화 전반의 스타일과 톤에 일조했다. 그는 영화 프로듀서, 감독 등으로 이미 데뷔해 영화 감독인 남편 장준환 감독과 함께 영화계의 핵심 인재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사)한국영화평론가협회(영평) 선정 10대 영화 '영평 10선'에는 '내가 죽던 날', '모가디슈',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세자매', '소리도 없이', '승리호', '인질', '인트로덕션', '자산어보', '콜'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최우수작품상은 설경구에 더불어 이준익 감독의 컴백작으로 화제가 됐으며 정약용 형 정약전의 삶을 다룬 영화 '자산어보'에 돌아갔다. 깊이감 있는 연출과 사람을 위로하는 메시지로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기도 했다.

재기 발랄한 천재 감독으로 불리는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를 통해 감독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소말리아를 배경으로 한 내전 영화로, 사실감 있는 르포형 연출이 완성도를 더했다. 허준호 역시 해당 영화를 통해 굴지 연기력을 다시금 증명하며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신인 감독상으로는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유아인, 유재명과 함께 시네마 예술의 한 장을 문학적으로 보여준 해당 영화는 충무로에 색다른 울림을 줬다는 평가다.

배우 공승연 역시 '혼자 사는 사람들'을 통해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브라운관에서 충무로로 저변을 넓혔다.



▶이하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자산어보

공로영화인상: 배우 윤일봉

감독상: 류승완(모가디슈)

여우주연상: 문소리(세자매)

남우주연상: 설경구(자산어보)

여우조연상: 김선영(세자매)

남우조연상: 허준호(모가디슈)

신인감독상: 홍의정(소리도 없이)

신인여우상: 공승연(혼자 사는 사람들)

신인남우상: 이홍내(메이드 인 루프탑)

기술상: 정성진, 정철민(시각효과, 승리호)

각본상: 김세겸(자산어보)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이준익(자산어보)

촬영상: 최영환(모가디슈)

음악상: 방준석(모가디슈)

독립영화지원상: 박윤진(내언니전지현), 김미조(갈매기)

신인평론상: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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