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가수 포티(본명 김한준·34)가 2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판사 조중래·김재영·송혜영)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포티(40)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판결했다.

"이 사건은 검사가 사실오인을 이유로 항소했다"라고 본 재판부는 "검사 제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피해자 의사에 반해 강제추행했거나 피고에게 강제추행의 고의가 있었다는 게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만큼 입증되지 않았다"라며 항소 기각 이유를 밝혔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건 당일 새벽 2시40분께 김씨의 음악학원 작업실에 놀러가겠다고 말한 점, 그리고 포티가 마사지를 해주며 피해자와 나눈 친밀한 대화를 보면 이들은 입맞춤 당시 호감을 가진 친밀한 관계라고 판단된다"고 봤다.

당시 피해자는 포티와 10초 정도 입맞춤을 하다 거부의사를 표시했다고 주장했지만, 1심 재판부는 이를 입증할 증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포티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이 기여했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포티와 피해자는 1분간 정상적으로 입맞춤을 했고, 피해자의 웃음소리로 추정되는 소리도 담겼다.

피해자는 포티의 녹음파일이 유리하게 편집됐다고 주장했지만, 1심 재판부는 "묵시적 동의 하에 입맞춤을 했다는 포티의 주장에 부합하고, 녹음이 유리하게 편집됐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했다.

포티는 지난 2019년 자신이 운영 중인 보컬학원에 찾아온 여성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마사지를 해준다며 피해 여성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법원은 포티에게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지만, 포티는 이에 불복하고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한편 포티는 지난해 3월 가수 칼라(장새봄)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포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