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파도 파도 미담' 뿐이다. 주변 동료, 후배들을 향한 유재석의 따뜻한 마음이 그의 데뷔 30주년 기념 방송에서 결실을 맺었다.

5일 밤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데뷔 30년 차가 된 유재석을 MC가 아닌 게스트로 섭외하고, 지석진 남창희 등 동료들을 초대해 그의 인생사에 대해 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조세호 남창희는 무명 시절 유재석에게 도움을 받았던 순간을 회상했다.

조세호는 "과거 일산에서 녹화를 마치고 집이 용인이었다. 재석 형님이 집이 강남이니까 강남까지 태워주겠다고 하셔서 차를 탔다"며 "내리려는데 '택시 타고 편하게 갔으면 좋겠다'며 10만원 짜리 수표를 한 장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조세호는 그보다 이전의 일, 유재석의 결혼식 당시를 회상하며 "돈이 없어서 5만원만 축의금을 내고, 일부러 밥을 안 먹고 일어섰다"며 "그 축의금의 2배를 차비로 받는데 이 사람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남창희 역시 과거 유재석이 MBC '무한도전' 촬영 당시 그의 아버지 용달차를 빌렸던 것을 언급하며 "면허 문제로 재석이 형만 그 차를 운전할 수 있었다. 집 반대 방향에서 촬영이 끝났는데 나를 굳이 집 앞까지 그 차를 운전해 데려다 주셨고, 타이어가 낡았다며 타이어 가는데 쓰라고 돈을 주셨다"고 말했다.

남창희는 "누가 그런 생각을 하느냐. 하루 잠깐 탄 건데"라며 유재석을 향한 깊은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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