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아는 형님'에서 그룹 하이라이트가 군백기가 무색한 센스 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24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3년 만의 공백을 깨고 본격적인 가요계 출격을 예고한 하이라이트(이기광, 양요섭, 손동운, 윤두준)가 전학생으로 등장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하이라이트의 첫 번째 이력은 군필돌이었다. 손동운, 양요섭, 이기광은 의무경찰, 윤두준은 육군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들은 군생활의 에피소드를 꺼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먼저 양요섭은 군생활 도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손동운은 "의무경찰은 보통 시설 경비 근무가 많다. 밤 8시부터 아침 8시까지 교대 근무한다. 중국 대사관 같은 경우에는 그 시간에 한 명도 안 지나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텅 빈 거리에서 혼자 서 있다. 심심할 때 양대창 집 테마송을 만들었다. 광화문의 세종대왕을 보면서 막힐 때까지 초성 퀴즈를 혼자 한 적도 있다"라며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를 편곡한 테마송을 직접 불렀다.

또한 손동운은 두 번째 이력 '원조 엔딩 요정'에 대해 "바야흐로 7년 전 이야기다. 음악 방송에서 연차가 쌓이면 조금 뒤로 빠진다. 신인들을 배려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MC 사이에서 제목을 외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이력은 '부뚜막 고양이'였다. 앞서 양요섭은 '복면가왕'에서 부뚜막 고양이로 8연승을 기록하며 아이돌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멤버들한테도 이야기 안 했다. 부모한테도 선물이고 싶어 비밀로 했다"라고 털어놨다.

아는 형님

하이라이트는 잊지 못할 무대를 떠올렸다. 윤두준은 "'비가 오는 날엔' 무대가 생각난다. 방송국에서 무대에 비를 뿌려준다고 하더라. 당시에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정말 스케일이 큰 거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에 좁은 배수로가 있었다. 물이 빠지는 줄 알았다. 멋있게 부르고 있는데 배수로 위에만 집중 호우가 내렸다. 물 양이 어마어마했다"라고 설명했다. 양요섭은 "후렴구 내내 내렸다. 이기광은 박살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요섭과 이기광은 '미스테리' 무대를 언급했다. 이기광은 "타이틀곡보다 인기가 많았다. 노래는 나쁘지 않았다. 근데 안무 선생님이 맷돌 춤을 보여주더라. 당시 팬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각자의 장점을 자랑하기도 했다. 양요섭과 이기광은 각각 노래와 춤으로 이목을 끌었다. 윤두준과 손동운은 강호동, 민경훈과 탁구 대결을 펼쳤다. 치열한 접전 끝에 강호동, 민경훈이 승리를 차지했다.

입학에 성공한 하이라이트는 전학생 퀴즈 '나를 맞혀라'를 진행했다. 윤두준은 '누군가가 나에게 실망한 이유'라는 퀴즈를 냈다. 그는 "갑작스럽게 군대를 가는 바람에 정신적으로 우울했다. 식사 시간만 되면 깨작깨작 됐다. 먹는 동안 다들 쳐다보더라"라고 털어놨다.

힘들었던 시기에 뜻하지 않게 받은 오해로 고생했던 그는 "나중에는 입맛을 찾은 후에 메뉴가 아쉬운 날에도 밥을 맛있게 먹었다. 나는 군대리아를 맛있게 먹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아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