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파란만장'에서 코미디언 이현주가 오랜 시간 동안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를 설명했다.

22일 방송된 EBS 교양프로그램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이하 '파란만장')에서는 이현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현주는 "대박, 쪽박, 드라마틱,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 존재하는 어떤 말로도 내 인생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현주는 과거 개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대박 인생을 맞은 바 있다. 이현주는 "8~90년대 당시 행사를 한 번 뛰면 3000만 원을 벌었다. 광고도 20편 이상 찍었다. 돈을 갈고리로 긁을 정도로 벌었다. 그렇게 7년 동안 벌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현주는 "쉽게 번 돈은 쉽게 날아갔다"며 "병을 고치려다가 다 날아가 버렸다"고 고백했다. 이현주는 "대본을 연습하던 중에 누가 과자를 줘서 먹었는데, 그때가 치과 치료 후 마취기 풀리기 전 상태였다. 내 혀를 씹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7바늘을 꿰맸는데 의사분이 혀가 아물어도 말을 거의 할 수 없을 거라고 하더라. 그때 개그맨 생활이 끝났다고 봤다"며 혀 절단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여기서 이현주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큰 교통사고로 심한 후유증을 겪은 것. 이혀주는 "몸이 계속 마비가 되는 느낌이었다. 왜 자꾸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나 싶어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 정신과도 다녔는데 신경안정제만 하루에 3~40알씩 먹었다. 병을 고치려고 사이비 종교까지 갔다. 근데 내 눈에 귀신이 많이 있다고 눈을 쑤시더라. 눈알이 빠지는 줄 알았다.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지만 그땐 차라리 지옥 같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건 죽는 거였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EBS '파란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