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수미산장'에서 가수 황치열과 배우 음문석이 꿈을 품고 서울에 상경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22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수미산장'에서는 '대륙 프린스'로 불리며 한류스타로 사랑받고 있는 황치열과 그의 절친이자 개성파 배우 음문석이 새로운 게스트로 찾아왔다.

이날 황치열은 음문석과 친해진 계기에 대해 "5년 전 콘서트 준비할 당시 댄스팀에 동갑내기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음문석과 친했다. 스트레스 풀 겸 나갔는데 우연히 만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음문석은 "황치열과 정말 잘 맞는다. 운동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술은 아예 안 마신다. 만나서 카페를 간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나이트 클럽 안 가고, 운동하러 가는 게 맞냐. 거짓말쟁이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당황한 황치열은 "나이트 클럽에 가도 술은 안 먹었다. 노래를 해야 되기 때문이다. 서울에 상경했을 때 술 잘 먹는 예대 형님과 마셨는데 숙취 때문에 연습이 안되더라. 자기반성 후 금주를 선언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경상북도 구미가 고향인 황치열은 CNC선반 기술을 배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빠가 같은 기술 분야에서 공장을 하고 계셨다. 나는 탐나는 인재였다. 고급 기술 보유자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빠가 가수의 꿈을 굉장히 싫어했다"라며 "원래는 춤을 췄었다. 친구 덕에 음악을 접했는데, 노래를 잘 못하겠더라. 그때 오기가 생겼다. 나는 잡힐 때까지 하는 성격이다.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수미산장

이후 황치열과 음문석은 족욕을 하며 박명수, 김수미와 함께 추억을 떠올렸다. 황치열은 무명 생활에 대해 "잘될 줄 알았는데 다음해에 낸 앨범이 망하고 9년의 무명이 시작됐다"라고 털어놨다.

음문석 역시 "처음에 가수로 데뷔했다. 무명 생활이 19년 정도 됐다. 히트곡은 하나도 없다. 그래도 앨범은 지금까지 6번 냈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황치열은 "무명이 길었던 만큼 내면에 에너지가 많이 쌓여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게 딱 터질 때가 있었다. 바로 '너의 목소리가 보여',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서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했을 시기다"라며 "그런 에너지를 음문석에게 느꼈다. 막아도 삐져나오는 것 같았다. 나랑 정말 비슷했다. 그래서 음문석을 향해 '너 잘 되겠다'라고 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황치열은 부모의 도움 거절하고 옷 가방 하나 들고 상경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먼저 상경한 친구를 찾아갔다. 남자 네 명이 반지하 자취방에 살았다. 함께 생활비를 분담했다"라고 말했다.

음문석 역시 "나도 지인과 함께 상경했다. 나는 4년간 떠돌이 생활을 했다. 댄서 친구들과 돈을 모아 반지하 방에서 자취했었다. 1년 동안 라면만 먹고 쌀밥은 외식할 때만 먹었다"라고 고백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수미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