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라디오스타' 친형과 재산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박수홍에게 반려묘 다홍이는 가족 그 이상의 의미였다.

7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주병진-노사연, 박수홍-박경림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박수홍과 형의 재산 다툼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수홍의 형이 박수홍의 재산을 횡령하고, 이를 알게 된 박수홍이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는 댓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부터다.

이에 박수홍은 형과 재산을 두고 갈등 중이라고 인정하며 형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고백한 바 있다.

이후 박수홍의 형을 향한 비난이 계속되자 측근들이 반박하고 나섰다. 박수홍 형 측근들이 박수홍의 사생활을 폭로하며 형이 재산을 횡령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박수홍 측은 5일 형 부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와 함께 박수홍 측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횡령'이라고 강조하며 친형 측의 일방적인 사생활 폭로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법의 잣대로 객관적 판단을 받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가운데 이날 박수홍은 '라디오스타'에서 형과의 재산 갈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입양한 반려묘 다홍이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간접적으로 사람에게 큰 상처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박수홍은 "다홍이가 물이 너무 싫을텐데 참고 목욕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올렸더니 댓글에 '다홍이가 참는 것'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은 "평생에 받아보지 못할 위안을 받았다. 다홍이에게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박수홍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영양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더라"면서 "사람이 차고 올라갈 수 있는 밑바닥까지 가야 올라올 수 있다는 걸 저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너무 힘드니까 잠도 못 자고 공황장애를 겪어봤다. 자책하면서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잤다. 그때 다홍이가 내 눈 앞에 와서 나보고 자라고 눈을 깜빡여 줬다. 걔 때문에 위안을 많이 받는다"면서 "다홍이 때문에 제가 사람에게 상처 받은 부분을 이겨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크게 상처를 받고 힘든 시간을 보낸 끝에 다홍이를 만나며 치유를 받았고, 지금은 다홍이와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됐다고 고백해 감동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