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복면가왕' 옐로우, 아기염소, 좋은날, 오늘부터 1일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21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8인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 첫 대결에서는 옐로우와 그레이가 맞붙었다. 그 중 옐로우는 그레이를 17 대 4로 꺾고 승리했다. 1라운드에서 탈락한 그레이는 솔로 무대에서 김광석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열창했다. 그레이의 허스키한 중저음이 돋보여 패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다.

그레이의 정체는 '내 딸 금사월'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도상우. 그는 '복면가왕' 출연 이유에 대해 "효도하고 싶어서"라며 "어머니가 '복면가왕'을 좋아하신다.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서 용기 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도상우는 "저 고생 많이 했다. 그런데 평소 부잣집 아들, 회사 이사님 등의 역할을 많이 했다.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역할로 얻은 편견을 깨고 싶다고 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아기염소가 아기곰을 누르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아기곰은 솔로 무대에서 god의 '보통날'을 선곡했다. 감성적인 목소리로 노래를 열창하던 아기곰은 가면을 벗었고, DJ투컷의 얼굴이 드러났다. 패널 중 강승윤, 산다라박, 공민지는 DJ투컷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사이. DJ투컷은 "승윤이 나 회사 나가고 연락 안 하더라"고 했고, 강승윤은 "타블로형이랑은 연락을 많이 하게 되는데 투컷 형한테는"이라며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DJ투컷은 "에픽하이를 하지 않은 날보다 에픽하이 멤버로 산 날이 더 길어졌다. 이 정도면 진짜 가족 같다. 앞으로도 평생 함께 하면 좋겠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 하반기에 내기로 한 앨범 빨리 작업해야 한다. 얼마 안 남았다"며 멤버들을 향한 따끔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세 번째 무대에서는 아이쿠가 좋은날에 패배했다. '바보에게... 바보가'를 부른 아이쿠는 전태풍이었다. 전태풍은 "가사가 아내를 향한 옛날의 내 마음 같다"며 "최대한 예쁘게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아이가 셋이라서 육아가 정말 힘들다. 집에 가면 정신이 없다. 농구보다 더 힘들다. 2주 동안 육아 대신 무대를 준비하면서 너무 좋았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네 번째 무대에서는 오늘부터 1일이 100일째 만남을 꺾었다. 탈락한 100일째 만남의 정체는 홍영주로 드러났다. 홍영주는 나미 '인디언 인형처럼'을 부르며 녹슬지 않은 춤사위를 뽐내 환호를 자아냈다.

홍영주는 "'복면가왕'을 즐겨보는 애청자다. 얼마 전에 보니까 춤추는 친구들이 나오더라. 마침 내게도 연락이 와서 출연하겠다고 했다. 가수가 아니니 부담이 덜했다"고 말했다. 이어 "춤을 출 수 있는 무대가 없으니까 여기서 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