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유퀴즈'에서 배우 진기주가 현실적인 이직 조언 등을 전했다.

지난 10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진기주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진짜 이직의 아이콘'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진기주는 어릴 적 언론인을 꿈꿨던 이유를 먼저 설명했다. 그는 "아빠 직업이 기자였다. 아빠의 소식을 듣고 나면 TV에 뉴스가 나온다는 점이 멋있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진기주는 회사 다닐 때 가장 많이 했던 말로 '네'와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대기업을 퇴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출퇴근할 때 제 표정이 점점 안 좋아졌었던 거 같다. 그래서 엄마가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에 그 말을 한두 번 들을 때는 짜증을 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해서 이걸 그만두고 다시 새로운 걸 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만 했다"라며 당시 겪었던 감정을 설명했다.

이후 기자로 취직한 진기주는 3개월 만에 다시 퇴사를 결심했다. 마침내 용기가 생긴 그는 정말 원했던 꿈인 배우에 도전해야겠다고 다짐하고 TV를 보던 언니의 제안으로 슈퍼모델에 지원했다. 수많은 이직 경력으로 다져진 자기소개서 작성 능력과 대기업 공연단 경험으로 쌓았던 끼를 발휘해 슈퍼모델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러 오디션을 거쳐 2015년 '두 번째 스무살'로 데뷔한 진기주는 배우에 대해 "그동안 제가 거쳐왔던 직업들에 비해 가장 불안정적이고, 가장 자존감도 많이 깎인다. 근데 흥미로워서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진기주는 이직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도 건넸다. 그는 "이직은 좀 내려놓아야 가능한 것 같다. 내가 지금 있는 곳보다 좋아지리라는 보장이 훨씬 더 적기 때문에 지금 가진 것을 많이 잃어버린다고 해도 할 건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게 좋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진기주는 '이직의 고수'다운 꿀팁과 재미있는 에피소드, 그리고 진심 어린 조언까지 전하며 3년 만에 예능 출연이 무색한 빵빵 터지는 입담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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