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파일럿 방송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아무튼 출근'이 정규로 돌아온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 제작발표회가 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됐다. 현장에는 정다히 PD, 정겨운 PD를 비롯해 김구라, 광희, 박선영이 함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튼 출근'은 방송사 최초로 '직장인 브이로그(Video+Blog: 영상으로 쓰는 일기)' 형식을 예능 포맷에 적용, 요즘 사람들의 다양한 밥벌이와 리얼한 직장 생활을 엿보는 신개념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특히 정규 프로그램으로 안방극장에 상륙한 '아무튼 출근'은 '세상 가장 궁금한 남의 일터 엿보기'라는 취지에 걸맞게 매주 다양한 배경의 직장인들이 출근 후 벌어지는 일상생활의 단 맛, 쓴 맛, 짠 맛까지 보여줄 예정이다. 첫 방송에는 스타트업 IT개발자, CEO, 은행원 등 실제 직장인 출연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밥벌이 기록이 준비돼 있다.

◆ 정규로 돌아온 '아무튼 출근'

지난해 8월 2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아무튼 출근'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정규 편성됐다. 이에 대해 정다히 PD는 "익숙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관찰이라 걱정이 있었다. 근데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을 해주시더라. 그래서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규로 갔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많이 받았다. 우리는 직업의 형태는 다르지만 매일 출근을 한다. 우리 프로그램에는 직장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담겨 있다. 실험적이라고 생각했지만, 브이로그 장르를 우리대로 다듬었던 게 유효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겨운 PD는 '아무튼 출근' 관전 포인트로 다양한 직업군을 꼽았다. 그는 "파일럿 때는 90년대 생들, 덕업일치 밥벌이를 소개했다. 이번에는 요즘 직업인 스타트업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거다. 소방관, 철도 기관사 등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직업들도 다룰 전망이다"라고 이야기했다.

◆ 김구라X박선영X광희, 이색 캐스팅 이유

정규 편성된 '아무튼 출근'은 김구라, 박선영, 광희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정다히 PD는 세 사람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밸런스를 고려했다. 김구라는 연예계에서 부장님 급의 관록이 있다. 출연자들과 제작진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잘해주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음 따뜻한 라떼다. 하지만 예리한 질문은 살아있다"라며 "박선영은 사회생활을 해봤다. 가장 일반인들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수많은 사람들과 인터뷰했던 만큼, 좋은 리스너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다히 PD는 광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요즘 회사원들의 생각을 잘 알 것 같았다"라며 "우리 프로그램에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존재 같아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멤버들 역시 서로 의지하며 활약을 다짐했다. 김구라는 "박선영과 '한밤'을 통해 4년간 호흡을 맞췄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라며 "광희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많이 만났다. 최근 웹 예능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아무튼 출근

◆ 진정성과 희소성, 출연자·직업군 선정 기준

정다히 PD는 '아무튼 출근' 출연자와 직업군 선정 기준으로 진정성과 희소성을 언급했다. 그는 "자기 일에 진심인 분들을 모시려고 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찾으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모르는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유명하지만 애환이 알려지지 않은 분들을 섭외했다"라며 "천인우 경우 실리콘밸리에 있다가 이직을 한 경우다. 촬영을 하면서 빈틈없는 엘리트 모습을 예상하고 갔는데, 귀여운 면모가 있더라. 의외의 반전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다히 PD는 직장 주제의 타 콘텐츠에 비해 가지는 차별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MBC가 관찰 예능에서는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한 인물의 매력을 진정성 있게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정다히 PD는 "젊은 분들이 자기 일상을 소개하는 게 익숙하다. 방송에서 보여줬을 때 또 다른 매력을 지닐 것"이라고 털어놨다. 정겨운 PD도 "서로 궁금한 부분이 있다. 같이 공감하며 이야기가 풍성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아무튼 출근'은 다양한 직업군과 김구라, 박선영, 광희의 케미스트리로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과연 정규로 돌아온 '아무튼 출근'은 파일럿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