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복면가왕'에서 그룹 위키미키 엘리, 래퍼 아웃사이더, 국가대표 펜싱 선수 출신 남현희, 배우 정동남이 정체를 공개했다.

27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부뚜막 고양이에게 도전장을 내민 복면가수 8인의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의 첫 번째 무대에서는 2020 힘들었쥐가 2021 힘내소에게 패배했다. 솔로 무대에 오른 2020 힘들었쥐는 가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위키미키 엘리였다. 엘리는 "데뷔를 하면 자기 파트만 소화하면 돼서 완곡을 부를 기회가 많지 않다. 이렇게 길게 부른 건 이번이 처음이라 너무 떨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엘리는 판정단 중 그룹 이달의 소녀 이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활동이 겹친 적이 있었다. 그 때 보니까 이브 언니밖에 안 보이더라. 여기서 뵈니까 또 떨린다"고 이야기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12월의 기적과 마지막 잎새가 꾸민 두 번째 무대에서는 마지막 잎새가 탈락했다. 마지막 잎새는 래퍼 아웃사이더로 밝혀졌다. 무대를 마친 아웃사이더는 "아이에게 아빠 뭐 하는 사람인지 아냐고 물어보면, 2~3년 전만 해도 가수라고 답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키즈카페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더라. 아이에게 내가 가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곡을 발매했다는 아웃사이더는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컴백 활동을 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세 번째 무대에서는 벌써 일년과 카운트다운이 등장했다. 두 사람 중 2라운드의 진출자로는 카운트다운이 낙점됐다. 솔로 무대를 꾸민 벌써 일년은 가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 남현희로 드러났다.

남현희는 "제가 선수 활동할 때 개그 프로그램 보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대화가 필요해' 코너에서 호탕한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힘을 받았다. 올림픽에서 메달 따는데 도움이 됐다"며 판정단 중 신봉선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제가 올림픽 4회, 아시안게임 5회 출전했다. 주변의 도움 덕분에 선수 활동을 했는데, 지도자로서 후배 선수들을 제2의 올림피언으로 키워보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네 번째 무대에서 패배한 십장생은 나훈아 '테스형'을 열창했다. 가면을 벗은 그의 정체는 정동남이었다. 정동남은 "요즘 어려우신데 조금이나마 웃음을 드리려고 나왔다"고 출연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는 "71년도 공채 탤런트가 됐는데, 제가 낙법이 되니까 매번 넘어지는 역할만 맡기더라. 그래서 무술과 차력을 꾸준히 연마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자신의 차력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가만히 있으면 몸이 굳는다고 생각해서 꾸준히 스트레칭도 하고, 운동을 한다. 나이가 들면 근육이 잘 안 풀린다. 항상 움직여야 한다"며 여전한 열정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정동남은 "요즘 노래를 시작해서 '노래 잘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 지금까지 몸으로 뛰는 봉사활동을 해왔다. 어르신들과 실향민들을 모셔놓고 이제는 목소리라 위안의 잔치를 해드리는 게 제 소원"이라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