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도시어부2'에서 방송인 지상렬과 가수 KCM이 자신의 털을 사수하는 데 성공, 감사함에 넙죽 절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밤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이하 '도시어부2')에서는 추자도로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지상렬과 KCM은 각각 왼쪽 눈썹과 수염 밀기를 걸고 내기 낚시를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지상렬과 KCM 두 사람 모두 돌돔을 낚는데 실패했고, 지상렬은 "혹시라도 이번에도 돌돔을 못 잡으면 양쪽 눈썹 다 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방송에서는 KCM과 지상렬의 돌돔 대전 2차전이 펼쳐졌다. 특히 지상렬은 본격적인 낚시를 앞두고 "전신 제모를 하겠다"며 전의를 가다듬는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돌돔 레이스가 시작되자 멤버들은 속속들이 돌돔을 낚기 시작했다. 심지어 박 프로는 레이스 시작 20분 만에 35cm 짜리 돌돔을 낚아 황금배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KCM과 지상렬에게만큼은 히트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KCM은 계속해 "넌 문제없어. 집중해. 고기한테만 몰입해"라고 혼잣말하며 낚시에 몰입했고, 지상렬은 일찍이 포기한 듯 갯바위에 엉덩이를 붙인 채 바다만 바라볼 뿐이었다.

이 모습을 본 이태곤은 "엉덩이 들고 앉아 있어라. 그렇게 앉아 있으면 기회가 왔을 때 못 챈다.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잔소리했지만, 지상렬은 "이럴 거면 그냥 눈썹 밀게"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이수근은 "상렬이 형이 절실하지 않은가 보다"라며, "여기서 일어나면 앞으로 고꾸라진다"고 해명하는 지상렬에 "다치면 눈썹 안 밀 거 아니냐"고 재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간이 지나 낚시 시간이 2분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두 사람에겐 돌돔이 찾지 않았다. 지상렬의 마지막 히트 역시 밑걸림으로 밝혀지며, 지상렬은 씁쓸한 표정으로 낚시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지상렬의 욕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상렬은 잠시 고민하더니 "이렇게 합시다. 다음 출조 때 65cm 짜리 돌돔을 잡지 못한다면, 머리를 빡빡으로 깎겠다. 당연히 눈썹까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시원 PD는 "거절한다. 뭘 걸기만 하고 책임지지 않지 않냐. 대신 역으로 제안하겠다"며 "다음 출조에 제작진이 제안하는 분장을 하고 낚시를 하면 오늘 눈썹을 밀지 않겠다"고 했고, 지상렬은 흔쾌히 승낙한 뒤 제작진에게 큰 절을 하며 "앞으로 혀를 놀리지 않는 지상렬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장시원 PD는 KCM에겐 "'팔로우 미' 기회를 한 번 드리겠다. 여기에 A급 게스트를 한 분 섭외해 달라"는 요구 사항을 내걸었고, 수염을 사수하는 데 성공한 KCM 역시 "감사하다"며 제작진에게 큰 절을 올렸다.

이후 다음 촬영에서는 지상렬의 분장 모습이 공개됐다. 지상렬은 제작진이 칼을 갈고 준비한 '모나리자' 분장을 한 채 카메라 앞에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도시어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