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강다니엘(24)와 그룹 트와이스 멤버 지효(23)라는 초대형 아이돌 커플이 탄생했다. 선남선녀의 만남에 응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팬들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지효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강다니엘의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5일 오후 "두 사람이 현재 호감을 가지고 만나고 있는 사이"라며 열애를 인정했다.

같은날 오전 디스패치 보도를 통해 열애설이 제기된 지 3시간여 만에 인정 입장을 밝힌 양측은 "사실 확인 후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며 양해를 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다니엘과 지효는 지난해 아이돌 지인의 소개를 통해 만나, 올해 초부터 연인이 됐다. 강다니엘의 집이 있는 서울 한남동 인근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지효가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강다니엘의 집에 들어가는 사진 등도 함께 공개됐다.

국내외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커플의 탄생에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다니엘의 팬 일부는 소속사에서 열애를 인정하기도 전에 성명서를 내고 "강다니엘의 열애설 소식에 많이 놀랐지만, 그 또한 강다니엘의 선택이기에 묵묵히 응원해주기로 마음을 모았다"라며 "강다니엘이 어려운 사랑의 결실을 맺은 만큼, 오래도록 사랑을 간직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공개된 열애와 데이트 시기 등을 언급하며, 적절치 못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확인된 열애 시기는 강다니엘이 소속사 분쟁, 앨범 준비 등을 이유로 그리 여유롭지 않던 시간을 보내던 때다. 팬들의 위로와 응원을 구하던 때이기도 하다.

강다니엘이 솔로 앨범을 발매한 지난달 25일, 팬 쇼케이스를 마친 후에도 지효를 만난 것에 초점을 맞춘 부정적 의견들도 눈에 띈다. '팬들을 향한 보답'을 강조했던 첫 솔로 앨범 쇼케이스를 마치자마자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긴 것에 일부 팬들은 '배신감'이라는 표현까지도 사용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좋아하는 연예인에 돈과 시간, 감정을 투자해 온 팬들 입장에서 '열애'만큼 신뢰를 무너트리는 소식은 없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춤과 노래를 넘어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아온 팬들이 느끼는 감정을 '유사 연애'로 정의하기도 한다. 아이돌의 경우 팬들의 지지와 사랑이 곧 수익으로 연결되는 직종이기 때문, 이들의 판타지를 일부라도 충족시켜줘야 할 의무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물론 아이돌의 사생활에 지나친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과 20대 초반의 성인 남녀가 열애하는 것에 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지속적으로 씁쓸한 기색을 내비치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