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배우 조여정이 이선균이 연기한 박사장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조여정은 31일 서울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관련 인터뷰에서 ‘박사장과 같은 남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햐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조여정은 박사장과 자신이 연기한 연교의 관계에 대해 “연교가 남편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교 입장에서는 남편이 사회에서 이룩한 커리어를 존경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집도 연교의 취향이 아니라 철저하게 남편의 취향으로 꾸며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남편만 있고 자신의 존재 자체가 없는 그련 여자가 아니라 존경하고 그 자체에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주말에 일찍 일어난 남편에게 연교가 ‘피곤하니까 더 자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아들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면서도 자신이 준비를 다했다고 자랑을 하면서 남편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거나 남편의 칭찬에 기뻐하는 모습이 이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조여정은 극중 연교가 아니라면 박사장과 같은 인물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했다. 그는 기택에게 차를 몰아보라고 하면서 차 안에서 커피가 든 잔을 들고 몰래 테스트를 하는 것 같은 박사장의 치사한 면이 별로라며 “실제 그런 남자가 있다면 연애 상대, 혹은 배우자로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기생충’은 기택 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이야기 영화다. 박소담은 극중 기택의 딸 기정 역할을 맡았다.

영화는 30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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