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기자] 그룹 다비치(이해리 강민경)가 ‘여름 다비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월 발매된 강민경의 솔로 앨범으로 2019년을 연 다비치는 오는 7일 대만에서 여는 단독 콘서트 이후 다비치의 ‘완전체’ 앨범에 몰두할 예정이다.

이해리는 “열심히 하고 있다. 여름에 다비치 앨범을 생각 중인데 항상 생각처럼, 계획대로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 것 같아서 모르겠다. 일단 그렇게 계획은 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민경은 “오늘 이게 (솔로로) 마지막 스케줄이다. 그리고는 이제 다비치 앨범에 돌입을 할 예정이다. 다음주에는 언니랑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일주일 동안 어디가 됐든 여행을 다녀와서 다비치 앨범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비치는 최근 몇 년 동안 호소력 있는 음색과 애절한 멜로디, 가사 등으로 이뤄진 발라드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자연스레 여름 보다는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가수로 통했다.

이해리는 ‘여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일단 다비치로 나온 지 오래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템포 있는 곡을 생각하고 있다. 물론 계획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준비를 거기에 초점을 맞춰 하고 있어서 여름이랑 계절감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강민경은 “다비치가 발라드 가수이긴 하지만 생각해 보면 ‘사랑과 전쟁’ ‘8282’ 등 빠른 곡도 있다. 완전히 여름 가수가 아니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좋은 음악을 해보겠다”라고 자신했다.

다비치는 이해리와 강민경이라는 전혀 다른 음색이 만나 합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두 사람이 닮아간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리고 있다.

강민경은 “이번에 솔로 앨범 타이틀곡 리뷰를 찾아봤는데 고음에서 언니(이해리) 목소리가 난다는 분들이 많더라. 우리가 ‘이제는 좀 닮아가는 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해리는 “너무 오랜 시간을 얘(강민경)랑만 노래를 너무 많이 해서 비슷해 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감정 공유도 그렇고, 톤적인 면에서도 장점이 섞여가서 좋은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또 강민경은 “어쨌든 그런 것 같다. 언니 목소리와 내 목소리는 완전히 다르지 않나. 그런데 언니 말처럼 감정선이나 가사를 대하는 마인드가 점점 비슷해지니 노래를 할 때 같은 느낌으로 노래를 하게 되는 것 같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해서 점점 융화가 잘 되는 거 아닌가 싶다”고 했다.

지난 2008년 데뷔한 다비치는 ‘최장수 여성 듀오’로 꼽힌다. 여성 듀오가 없기도 했지만, 12년 가까이 별다른 구설 없이 그룹을 유지해 오고 있다.

강민경은 “처음에 들었을 때 부담스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좋다. 장수가 얼마나 좋은 일이냐. 연습생 때부터 항상 했던 말이 ‘언니 우리는 길게 가자’ ‘길게 가는 게 최고’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해리는 “그런 얘기를 한 게 둘 다 마음이 맞았던 것 같다. 길게 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고, 강민경은 “심지어 우리가 바라지 않아도 최장수 그룹이라 해준다”고 강조했다.

“듀오가 없다”는 이야기도 했다. 강민경은 “그 말을 데뷔 때부터 들었다. 그 다음 해가 되도 ‘듀오가 없다’ 였다. 11년째 듣고 있는데 그래서 얼마나 다행이냐. 피 터지는 가요 시장에서 경쟁 상대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며 웃어 보였다. 이해리는 “브라보”를 외쳤다.

길게 올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음악적 방향성과 성향을 꼽았다. 이해리는 “일단은 음악적 방향성 같은 것들이 잘 맞는다. 사적인 성격도 되게 잘 맞는다. 방송상 성격을 안 맞는 것 같지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민경은 “방송상 성격은 뭐냐”고 되물었고, 이해리는 “합의가 항상 안 돼 있다”며 웃었다.

이해리는 “우리 둘이 제일 친하다. 베스트 프렌드다. 일 할 때도 붙어있고 여행도 항상 얘랑 가고 쇼핑, 술 등 밖에서 하는 모든 것을 다 민경이랑 하기 때문에 더 오래가고 그런 것 같다. 그런 게 잘 맞는다. 일만 하고 안 보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라”고 했다.

강민경은 “일만 하는 게 장수 비결이 된다고 하더라. 일만 하고 ‘너는 너의 삶을 살아라’가 있지만 우리는 일정 부분만 관여하는 게 아니라 아예 다 관여를 하니 서로 어느 하나라도 관여가 안 돼 있으면 불편하고 매우 불안하다. 100% 공유해서 오래가는 게 아닐까 싶다”고 추측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기자/사진 안성후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