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극단 연희단거리패 여성 배우들을 상습 성추행해 실형을 선고받은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추가 성추행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0단독 권희 부장판사는 20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추가 기소된 이윤택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이윤택은 연희단거리패 창단자이자 실질적 운영자로 극단 운영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점을 이용해 2014년 3월 밀양 연극촌에서 A 씨에게 유사성행위를 시킨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시 A 씨가 극단원 신분이 아니며, 고용관계가 아니었다는 이윤택 측의 주장을 인정했다. 이에 이윤택의 행동이 적절하지 않았고, A 씨가 저항할 수 없던 것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업무, 고용이나 그 밖의 관계로 보호, 감독을 받는 사람에 대해 위계 또는 위력으로 추행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밖에도 이윤택은 2010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여성 배우 9명을 25 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그는 해당 재판 1심에서 유죄를 인정받아 징역 6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이윤택과 검찰 모두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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