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주장'과 '가장' 사이,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진 정대세의 뜨거운 눈물이 안방을 울렸다.

13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신혼집을 보러간 장신영 강경준과 재회한 추효광 장신영, 부상과 패배로 힘들어하는 정대세 명서현 부부의 다양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연희동 단독주택으로 신혼집을 보러 나선 장신영과 강경준은 꿈에 그리던 '드림하우스'를 발견했다. 동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에 깔끔한 정원, 잡지에서나 볼법한 인테리어까지 갖춘 복층집을 본 두 사람은 "너무 좋다. 당장 계약서 쓰자"며 의견을 일치했다.

하지만 문제는 집값. 다음 날 은행으로 간 강경준은 단독주택은 전세자금대출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에 좌절해야 했다. 차선책으로 생각했던 주상복합 마저도 대출 규제로 입주가 불가능해지자, 강경준은 풀이 죽은 채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집으로 돌아와 장신영과 만난 강경준은 "집을 우리 수준에 맞게.."라며 어렵게 입을 뗐다. 장신영은 "난 이미 마음속에서 포기했다. 집을 그렇게 쉽게 어떻게 사냐"면서 강경준의 마음을 이해해 줬다.

이렇게 또 하나의 집과 멀어진 두 사람에게 김숙은 "부부와 아이까지 함께 살만한 좋은 집이 있다"며 최화정의 집을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김숙은 "최화정 씨가 얼마 전에 이사를 가서 집이 비었다. 싸게 준다고 '우리 집에서 살라고 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지난 주 영상통화로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접했던 우효광은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추자현을 꽉 끌어안았다. "이 순간을 기다렸어"라며 한국말로 인사를 전한 그는 임신 소식이 꿈만 같다며 행복감을 표출했다.

추자현은 감기몸살기운이 있어 약을 먹으려다 임신 사실을 알았다면서 깜짝 놀랐던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그 당시 감동이 다시 떠오른 듯 눈물을 흘리는 추자현의 모습에 우효광 역시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추우커플'의 임신 소식에 오열에 가까운 눈물을 흘렸던 정대세는 이날 역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손수건을 손에 들고 VCR을 보던 정대세는 "이 악물고 참고 있다. 말시키지 마라"며 눈물을 흘려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정대세 아내 명서현은 임신한 추자현을 위해 수면양말과 배담요 등이 든 선물을 준비해 훈훈함을 안겼다. 정대세는 "아이를 가졌을 때 세상 모든 걸 가졌던 느낌이었다. 추우커플은 지금 이 상황을 촬영해서 평생 볼 수 있어서 진심으로 부럽다"고 말했다.

이어 정대세가 출전한 J리그 축구 경기 결과가 공개됐다. 2부 강등 위기에 놓인 팀은 결국 패배했고, 정대세는 응원 온 가족과 눈도 맞추지 못하며 안타까움을 샀다.

그럼에도 정대세는 "경기결과는 결과고 집 분위기까지 망치고 싶지 않다"며 애교 많고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그런 남편에게 명서현은 "내가 먹여 살릴까? 지금까지 나 고생 안시켰으니까. 나만 믿고 따라와"라며 격려해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정대세는 부상정도를 검사하러 병원에 갔다가 "3~4주 정도 뛸 수 없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전했다. 하필 은퇴 후를 위해 중개사 시험을 보러 가는 길이었던 정대세는 "내가 다치고 나서 팀 성적이 흐트려졌다. 7주 쉬고 돌아갔는데 또 다쳤다. 가장으로서 계약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있었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