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4년째 연탄 기부에 동참해 왔다. 그의 조용한 선행이 추운 겨울 도시 빈민 가구에 온기를 전했다.

12일 밥상공동체복지재단(대표 허기복 목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재석 씨가 올해 2월에 이어 11월에도 '사랑의 연탄은행'을 조용히 후원해, 도시 빈민 지역과 달동네 어려운 가정에 연탄을 지원해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순수시민운동으로 19년째 운영되고 있는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은 지난 2002년 전국 최초로 원주, 서울, 부산, 인천 등 전국 31개 지역에 '사랑의 연탄은행'을 설립했다. 이에 '사랑의 연탄은행'은 15년째 지속돼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으로 전개됐으며 국민적인 봉사와 시민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사랑의 연탄은행'에 따르면 올 겨울 들어 후원이 지난해와 다르게 36%나 감소됐다. 이로 인해 울릉도, 제주도 등 산간벽지와 도시 빈민 가구에 연탄을 지원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한 가정당 월 150장씩 지원하던 연탄을 줄어든 후원 규모에 따라 지원하다 보니 30장이나 줄여 월 120여장씩 지원하기도 하고, 섬마을 오지나 울릉도 등에는 지원이나 봉사계획조차 갖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특히 지난 10월 본격적으로 실시돼 소위 '김영란 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한 오해와 정보부족 등으로 후원이 저조해졌다. 이에 11월에는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언론보도가 집중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어려운 이웃과 사회에 관심이 줄어 들었다.

이 가운데 '사랑의 연탄은행' 측은 유재석이 11월과 12월 기부 한파를 녹이며 사랑의 불꽃을 점화시켰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지난 2013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방송 차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104마을에 밤새 연탄봉사를 한 바 있다. 이에 그가 방송을 계기로 서민의 연료인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어려운 가정과 어르신들 가정을 방문했고 연탄이 어려운 분들의 중요한 난방 에너지임을 절감한 뒤 4년째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

'사랑의 연탄은행'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유재석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매해 수천만 원의 금액을 기부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2천만 원, 2015년에는 4천만 원을 각각 기부했다. 또한 올해에는 지난 2월과 11월에 각각 5천만 원씩 기부해 4년 동안 총 1억 8천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도시 빈민 가구 난방에 지원했다.

'사랑의 연탄은행' 측은 이 같은 유재석의 선행과 후원으로 냉방에서 지내는 어려운 이웃과 가정 등에 연탄을 적시에 지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려운 시국에 상대적으로 외면 받을 수 있는 에너지 빈곤 가정이 한 달이라도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게 됐고, 그의 기부를 통해 주최 측도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이와 관련해 '사랑의 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는 "유재석 씨에게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며 "이와 같은 선행과 마음이야 말로 어려운 이웃과 사회를 살피는 등불 같은 시대 정신이며 지금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달구는 소생의 에너지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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