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영화 '비밀은 없다'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제작 영화사 거미)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촬영, 미술, 음악 등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23일 공개했다.

촬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사건이 벌어지는 공간이 일상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주성림 촬영감독은 어두운 장면에 블루와 같은 차가운 계열의 색을 배합하는 등 일반적으로 영화에 잘 사용하지 않는 컬러로 톤을 조절했다.

가상의 도시가 주는 낯설고 차별화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비와 안개를 통해 보다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종된 딸의 흔적은 쫓는 연홍(손예진)과 전도유망한 신예 정치인 종찬(김주혁)이 격한 감정으로 싸우는 장면은 두 배우의 폭발하는 감정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컷을 나누지 않고 롱 테이크로 촬영, 극도의 감정을 고스란히 화면으로 담아낼 수 있었다.


홍주희 미술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각자의 욕망으로 가득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오히려 아름다운 이미지로 그려내고자 했다. 그중에서도 연홍과 종찬의 딸 민진(신지훈)의 주요 공간들은 겉으로는 밝고 예쁘지만 실은 아프고 불안하며 복잡한 속내를 지닌 인물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민진에게 중요한 공간인 찔레꽃 언덕은 실제 계절상 찔레꽃이 피지 않는 시기에 촬영이 진행되었기에 숲 속 공간에 사전에 미리 준비해둔 찔레 나무를 심었으며 바닥에 잎을 깔고 꽃을 심는 등 신비롭고 아름다운 공간을 완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제작진은 음악과 사운드에 있어서도 긴장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청각의 자극을 최대화 했다. 장면과 캐릭터의 감정에 맞춰 음악과 사운드의 적절한 밸런스를 찾아 차별화된 영화적 재미를 전하고자 했다. 섬세한 감정과 극도의 긴장을 오가는 음악은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할 수 없는 극의 전개에 힘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딸 민진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곡인 '와일드 로즈 힐(Wild Rose Hill)'은 이경미 감독이 직접 가사를 쓰고, 장영규 음악감독이 곡을 완성했다. 이 곡은 장영규 음악감독의 제안으로 민진 역을 맡은 배우이자 'K팝스타' 출신 가수인 신지훈이 직접 불러 의미를 더했다. 오늘(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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