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영은 기자] 김재철 MBC 사장의 해임이 결정돼 그동안 징계조치를 받았던 인력들의 향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26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을 처리했다. 4번째로 상정된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방문진 이사회가 의결하면서 김재철 사장의 해임이 결정됐다.

이로써 지난 2010년 3월 MBC 사장에 취임한 김재철 사장은 수많은 사건과 해결해야 할 일만을 남겨놓은 채 3년 만에 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재철 사장 임기동안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이하 MBC 노조)는 최장기 파업을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MBC 신뢰도 하락 등 크고 작은 타격을 겪어야만 했다.

2012년 1월 25일 MBC 보도국 기자들은 ‘공정보도 회복’을 내걸고 기나긴 파업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비롯해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역시 결방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김재철 사장은 재임 기간 중 파업에 참여했던 11명의 기자와 PD를 해고 했다. 이들 중 3명은 복직 됐으나 아직 8명의 인사는 해고 상태다.

또한 아나운서, PD, 기자 등 65명의 인원을 기존 업무와 상관없는 곳으로 발령을 내며 MBC 노조와 극한의 대립을 이어나갔다.


이 와중에 MBC 간판 앵커 최일구 앵커가 사표를 제출했으며 MBC 간판 아나운서로 수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던 오상진 아나운서 역시 사표를 제출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새로운 소속사를 결정하고 방송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지난 2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이 MBC의 노조원 전보 조처에 대해 “정당한 이유가 없는 회사 측의 권리 남용인 만큼 무효”라고 판결을 내려 65명의 인원이 원 소속 부서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여기에 김재철 사장의 해임이 결정됨으로 인해 박경추·신동진·허일후·김범도·최율미·최현정 아나운서와 연보흠·문소현·왕종명 기자, 조능희 PD 등 65명의 인원이 원 소속 부서로 복귀하는데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철 사장이 일터를 잃게 되면서 수많은 MBC의 인재들은 다시 일터로 복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그간 MBC를 이끌어왔던 사라진 얼굴들을 브라운관을 통해 다시 볼 수 있게 될 날을 기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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