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장면과 신체 주요 부위 등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아이돌 A씨가 징역 3년을 구형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판사 홍다선)은 29일 오후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이 수회에 걸쳐 불법 촬영을 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참작해달라"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 변호인은 "잘못은 엄벌을 받아 마땅하다"면서도 "당시 교제 중이었던 상황으로 외부 유출 의사가 없었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또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 회복을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한심하고 경솔한 행동을 했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무엇보다 피해자분들꼐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7월 15일쯤부터 2023년 5월 20일쯤까지 총 8회 걸쳐 피해자의 신체 부위와 성관계 장면을 무음 카메라 앱 등을 이용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피해자는 총 3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피해자에게 안대를 쓰고 성관계를 하자고 권유하거나 알아차리기 힘든 각도로 휴대전화 카메라를 미리 설치, 불법 촬영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용산경찰서는 지난해 9월 A씨를 검찰에 송치했고 서울서부지검은 그해 12월 불구속 기소했다. A씨의 선고는 오는 6월 26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한편 2017년 5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 A씨는 2019년 1월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별다른 연예 활동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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