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작곡비 사기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음원 돌려막기'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8일 디스패치는 유재환이 작곡료를 벌기 위해 또 다른 가수에게 음원을 던지는 수법인 이른바 음원 돌려막기로 팝페라 가수 임형주 등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재환은 정규앨범 발매를 약속하고 A씨에게 1260만 원을 요구했고, 입금이 되자 "어머니가 아프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공황장애가 시작됐다" 등의 온갖 핑계로 작업을 미뤘다. 결국 A씨는 정규앨범 마감 기한이 지났음에도 단 한 곡도 받지 못했다.

그리고 5개월이 지나서야 곡을 받았는데, 유재환이 처음 보내온 '붉은 실'이라는 곡은 보이지 않았다. 당시 A씨는 '붉은 실'을 들은 다음, 유재환에게 130만 원, 500만 원, 500만 원을 더 보낸 상태였다.

'붉은 실'은 예능 '위키드'를 통해 연을 맺은 가수 임형주에게로 갔다. 실제로 임형주는 지난 2022년 11월 16일, 유재환이 작곡한 '붉은 실'을 발표한 바.

임형주가 부른 '붉은 실'은 A씨가 받았던 '붉은 실'과 같은 곡. 유재환이 해당 곡을 미끼로 곡을 돌려막기를 한 셈이다. 유재환은 '붉은 실'뿐만 아니라 당시 함께 발표된 임형주의 '꽃한송이'라는 곡도 돌려막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환은 그럼에도 불구 계속해서 A씨에게 돈을 부탁했고, 임형주에게도 "500만 원만 빌려달라" 등의 요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유재환에게 작곡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면서 파문이 일었다.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유재환이 작곡비를 받아놓고, 엄마가 아프다거나 자신이 아프다고 하는 등 온갖 핑계를 대면서 제대로 곡을 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들의 피해 금액은 수천만 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여성 피해자들에겐 성희롱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SNS를 통해 두 차례 사과문을 게재했던 유재환은 현재는 SNS를 폐쇄하고 잠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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