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장사천재 백사장' 백종원이 시장을 떠나 새 출발에 나섰다.

9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 2회에서는 위기를 맞이한 백종원 사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모로코 시장에서 이장우와 뱀뱀, 그리고 두 명의 현지 직원들과 첫날 장사를 시작했다. 분위기는 좋았다. 손님들은 연신 불고기버거와 갈비탕에 호평을 내놨고, 늘어선 줄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한 시간쯤 지나자 위기가 발생했다. 갑자기 가게 불이 꺼진 것. 심지어 직원 아메드는 누군가의 전화를 받더니 "우리 장사 끝내야 한다. 더 이상 장사하면 안 된다. 무슨 문제가 있다고는 하는데 저도 왜인지는 모르겠다"고 통보했고, 시장 측에서는 손님이 노점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길을 막기까지 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를 본 백종원은 당황했지만 애써 의연하게 대처했다. 그는 "장사를 하다가 접을 땐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 그것도 타의에 의해서 접지 않았냐. 화가 났지만 표정을 관리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었다. 다만 가만히 당하고 있긴 싫었고 떠나더라도 우습게 보이기 싫었다"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한 태도를 취한 이유를 들려줬다.

그렇게 장사 시작 한 시간 십 분 만에 야시장에서 쫓겨난 가운데, 백종원은 다음 날 더 심각한 소식을 듣게 됐다. 어제 장사를 접게 된 이유는 동양인이 만든 할랄 음식에 의심을 품은 현지인이 제기한 민원 때문이었는데, 담당자는 "다른 데서 이상한 걸 먹고 온 손님이 배가 아프다 하면 누가 책임질 거냐. 만약 그게 당신들 음식 때문이 아니더라도 같은 민원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들의 장사 재개를 거부했다. 결국 백종원과 제작진은 급히 음식을 팔 수 있는 새 구역이나 식당을 찾아야 했다.


제작진은 수십여 개의 식당을 수소문한 끝에 백종원이 모로코에 처음 도착한 날 찾은 호떡집 섭외에 성공했다. 하나 문제는 지금부터였다. 도심 중심부에서 꽤나 떨어진 곳이라 상권 조사를 다시 해야 했기 때문. 더군다나 이 지역은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이 주로 머무는 곳이기에 한식에 대한 인식이 배타적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가격을 얼마로 책정해야 할지 고민이 깊던 상황. 이때 백종원은 가게 앞에 몰리는 현지인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불고기버거의 가격이 얼마일 것 같냐'는 퀴즈를 내 현지인들로부터 적정 가격을 자발적으로 이끌어낸 것. 이에 백종원은 가격을 20 모코로 디르함(한화 2500원) 정도로 책정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식당에는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시에 문제가 생겼다. 의사소통이 되는 직원이 단 한 명도 없던 것. 오기로 한 현지 직원 라밥까지 감감무소식이자 세 사람은 멘붕에 빠졌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장사천재 백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