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영진 한복 디자이너가 소신을 밝혔다.

5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김영진 한복 디자이너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진 디자이너는 그룹 방탄소년단, 나오미 캠벨, 틸다 스윈튼 등 월드스타들이 사랑하는 한복 디자이너다.

이날 유재석은 "김영진 디자이너의 우리가 알던 한복과 다르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영진 디자이너는 "시대가 변하지 않았나. 저는 2023년을 살고 있는데 과거의 소재를 구할 수 없지 않나. 한복의 수요가 줄어서 원단을 구하기 쉽지가 않다. 프랑스 레이스라든가 코모 지방의 프린트라든가 그런 것들을 다양하게 믹스 매치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김영진 디자이너님의 트렌디한 한복이 한복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디자이너님의 한복을 불편하게 보는 분들이 있다더라"고 말했다.

김연진 디자이너는 이에 대해 "그 세대의 한복만 아시는 분들은 제 한복을 한복이 아니라고 한다. 패션은 항상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통도 항상 변했다. 한복을 만들 때 어디에 박제해두지 않고, 우리가 샤넬 재킷을 그렇듯이 한복을 열망했으면 좋겠다. 그런 건강한 욕망을 기대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이어 김연진 디자이너는 "전통을 보존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전통을 잘 만들고 싶은 사람이다. 한복은 계속해서 변해왔다. 문무백관들이 입었던 활동적인 남성 한복 철릭을 드레스로 만들지 않았나. 그 다음에 또 어떤 디자이너가 나와서 또 다른 한복을 만들지 모르겠으나 저는 이 시대에 제 한복을 만든 거다. 전통을 지금 세대에 잘 만들면 다음 세대에 전통이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한 김연진 디자이너는 틸다 스윈튼, 나오미 캠벨, 방탄소년단 등 세계적인 스타들에게 협찬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사실 우리 소리꾼들이나 한복을 입고 싶어 돈을 모아서 오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을 보면 너무 고맙다. 그런 분들 때문이라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악착같이 돈을 받아낸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