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자본주의학교'에서 故 신해철의 딸 하연·아들 동원 남매부터 윤후의 일상이 공개됐다.

17일 첫 방송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자본주의학교'에서는 하연·동원 남매, 준희·준욱 형제, 윤후가 첫 정규 수업에 참여했다.

이날 신하연은 "지난번 방송 출연 이후 이모티콘 수익이 갑자기 늘었다"라고 밝혔다. 아빠를 모티브한 마왕티콘은 실시간 1위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현재 누적 판매수는 1466건, 누적 매출은 약 150만 원이었다.

그는 수익금 사용 여부에 대해 "그림으로 번 돈이다. 예술 쪽에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밝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를 들은 엄마 윤원희는 "작가가 상표등록을 할 예정이다. 다른 사람이 먼저 하면 저작권이 넘어간다"라며 남다른 경제 교육법을 자랑했다.

17세에 첫 상표권 등록을 마친 신하연은 동생 신동원과 시드머니로 '가이드'를 계획했다. 목적지는 우도였다. 2인 패키지 여행에 총 30만 원을 책정했다. 신동원은 "영어를 좀 다른 사람들보단 하니까 외국인 투어를 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두 사람은 폴란드 출신 매튜, 독일 출신 닉과 만남을 가졌다. 신하연과 신동원은 영어 프리토킹으로 눙숙하게 안내했다. 배를 타고 우도에 도착한 이들은 필수 이동수단인 전기차를 대여한 뒤 주변을 둘러봤다.

이어 아이스크림을 맛보기 위해 오션뷰 정자에 앉았다. 매튜, 닉의 실물을 확인한 신하연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은 네 사람은 보트를 탄 뒤, 해산물과 라면을 먹으며 추억을 쌓았다.

다음 코스는 카페였다. LP를 통해 도입부만으로도 알 수 있는 아빠 노래를 들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 순간 매튜와 닉은 가이드비를 건넸고, 총 7만 7000원 흑자를 본 신하연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자본주의학교

먹지니어스 현주엽과 현준희·현준욱 형제는 옹기종기 모여 현준희의 졸업 앨범을 감상했다. 현준희는 아빠의 뒤를 이어 현주엽 모교에 입학하게 됐다. 그는 남다른 교복 핏을 자랑,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드머니 100만 원을 받게 된 현준희·현준욱 형제는 "우리의 답은 사업이다"라며 시장조사에 나섰다. 이들은 어떤 치킨이 맛있고 잘 팔리는지 알기 위해 여섯 업체의 각기 다른 치킨을 주문했다.

두 사람은 오로지 맛으로 구분하는 미각 테스트에 돌입했다. 현주엽은 "이번에 여섯 브랜드를 다 구분해내면 치킨 값은 내가 낼 거다. 만약 맞추지 못하면 한 개 값을 지불해라"라고 말했다. 그 결과 현준희·현준욱 형제는 모두 정답을 맞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17살 고등학생이 된 윤후는 주말 아침을 운동으로 시작했다. 방 안에 운동 장비가 풀세팅돼 있었다. 그는 "운동을 하면 키가 커진다. 간단하게 몇 세트씩 하는 편이다"라며 운동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부터 채소를 편식하던 윤후는 단백질 공급원 소고기 등장에 기뻐했다. 맛있게 먹던 윤민수는 윤후에게 "지난해 생일에 인생 첫 체크카드를 발급하지 않았냐. 근데 돈이 생기면 왜 선물을 하지 않는 거냐"라고 서운해했다.

이를 들은 윤후는 "아빠가 원하는 건 너무 크다. 차를 내가 어떻게 사 주냐"라고 토로했다. 윤민수는 "집까지 바라지 않는다. 작은 생활비 정도 주면 좋을 것 같다. 옛날에 녹음에 놓은 것도 있다"라며 증거를 제출했다.

그러면서 그는 "얼마 전에 윤후가 광고를 찍었다. 금고에 현금으로 넣어놨다. 내 마음속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후는 "이 정도 되면 저도 솔직히 궁금하다. 아빠, 엄마가 제 출연료를 쓰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아쉬워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자본주의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