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대마 흡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배우 박유환이 여전한 팬들과의 소통으로 대중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형 박유천, 동생 박유환이 나란히 마약 구설을 일으킨 시점, 자숙 없는 이들의 행보에 '연예인병'이 아니냐는 지적도 불거졌다.

지난 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배우 겸 현재 인터넷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박유환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지난 해 12월 박유천의 태국 콘서트 특별 출연을 위해 방문했는데, 방콕 한 음식점에서 한국인 일행 2명과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일행들은 이미 이를 인정했고 박유환은 소환조사를 앞뒀다.

이 가운데 같은 날 박유환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Hi guys. I think I won’t be able to stream this week. Do not worry too much"(이번주 스트리밍 방송은 불가능할 것 같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라는 글을 게재했다.

보도 전이라고 해도 박유환은 이미 경찰로부터 마약 혐의 조사를 통보 받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트위치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한 것은 그의 윤리 부재 사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과거에도 박유환은 친형 박유천의 마약 조사를 중계하듯이 전하며 형을 옹호했고 이는 닮은꼴이라는 비난으로 이어졌다.

형제가 모두 범법 행위에 대한 반성이 없고 대외 활동에서 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일은 업계 상도에도 어긋나는 대목이다. 특히 박유천 경우 과거 동방신기, JYJ를 통해 1020대 팬을 줄줄이 양산한 케이스다. 동생 박유환 역시 형의 후광에 힘 입어 젊은층 팬들을 다수 보유했기에, 두 사람이 청춘들에게 끼치는 악영향이 지대해 보인다.

박유환은 과거 MBC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을 통해 배우 데뷔했으나 이후엔 형의 후광에 힘 입어 인지도를 이어올 수 있었다. 현재 트위치 방송 수익 역시 일련의 연장선이다. 이 와중 마약 범죄 낙인이 찍힌 채로 활동을 재개한 박유천 행보로 미루어 볼 때, 박유환 역시 개인 방송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두 사람 모두 유명 연예인의 위치를 오래도록 지키며 상당한 인기와 돈을 취했다. 그러나 이들은 무한한 대중의 사랑에 보답하긴 커녕 돌이킬 수 없는 범죄 자충수를 놨다.

누군들 자숙 없이 연예인 행보를 지속하려는 이들에게 순수한 팬심을 보낼 수 있을까. 법을 어긴 '최애'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를 향한 무분별한 지지를 멈춰야 하는 것은 아닐까. 물론 이 같은 우려는 오늘의 잔인한 현실이 됐다. 두 사람을 향한 국내 업계들의 다각도 손절에 더불어, 일부 골수 팬들의 외면도 이미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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