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보이스킹'에서 뮤지컬 배우 박종찬의 승부수가 통했다.

25일 밤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보이스킹'에서는 2라운드 지목 대결 '너 나와'가 펼쳐졌다.

이날 박종찬은 참가자 형들의 응원을 받으며 출격했다. 그는 무대에 오르기 직전 아빠 박준규와의 화상 통화로 긴장을 풀었다. 박준규는 "1:1 누구랑 하는 거냐. 김경민은 정말 잘하는 친구다. 편하게 해라"라고 격려했다.

그는 김경민과 함께 무대로 향하며 "같이 걸어가니까 미치겠다. 사실 내가 지목했다. 어찌됐건 트로트를 준비해서 올 것 같았다. 나와 대비되는 색깔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대결 상대로 김경민을 고른 이유를 밝혔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 8위에 빛나는 실력자 김경민은 "내가 만만했던 것 같다"라며 박종찬에게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경민을 응원하기 위해 트로트계 대선배 설운도가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설운도는 "제가 예뻐하고 좋아하는 김경민이 '보이스킹'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드디어 잠재돼있던 내공을 발휘할 때가 온 것 같다. 여러분 많이 사랑해주시고 힘을 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보이스킹

김경민은 예상 외의 선곡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강진의 '연하의 남자'를 애교 넘치는 안무와 함께 소화했다. 김경민의 반전 매력을 본 참가자는 물론 심사위원까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음원처럼 깔끔했던 노래는 청중평가단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김경민은 265점이라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그의 무대를 본 박종찬은 "준비한 것도 많고 화려하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너무 멋있고 즐겁지만, 혼자 스탠드 마이크로 그 친구를 혼내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종찬은 윤도현밴드의 '흰수염고래'를 선곡했다. 뮤지컬로 다져진 그의 탄탄한 발성은 무대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고, 295점을 받았다.

이후 진성은 김경민에게 "노래라는 길이 사실 깊고도 깊다. 김경민은 체격도 좋고, 힘도 있다. 모든 조건을 갖췄는데, 노래가 갈수록 익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김경민이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전문가들에게 레슨을 받았으면 좋겠다. 기본기를 다지며 여유를 되찾길 바란다. 노래는 정말 잘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윤일상도 박종찬의 단점을 꼬집었다. 그는 "감정 표현과 보이스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근데 진정한 감정은 기본기 위에 존재한다. 본질을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무조건 겸손하게 배우려고 해라"라고 말했다. 최종 결과 박종찬이 30점 차로 승리를 거두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N '보이스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