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사랑의 콜센타'에서 가수 하춘화와 김수희가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22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에서는 TOP6가 트롯 왕국의 왕자들로 변신, 가요계 퀸들인 하춘화, 김수희와 만나 특별한 팀 대결을 펼쳤다.

이날 첫 번째 여왕으로 데뷔 60년을 맞은 하춘화가 꽃가마를 타고 화려하게 등장했다. 특히 호위무사를 자처한 박현빈이 순조로운 행차길을 도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자신의 메가 히트곡 '날버린 남자'를 구수한 춤사위와 함께 소화하며 특유의 바이브레이션과 청량한 중고음의 음색을 자랑했다. 그의 무대를 본 TOP6는 기립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냈다.

두 번째 여왕은 김수희였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그는 '남행열차'로 분위기를 후끈하게 만들었다. 김수희는 마지막 소절을 긁는 창법으로 불러 MC들은 물론 TOP6와 하춘화를 놀라게 했다.

하춘화와 김수희의 흥겨운 무대가 끝나고, TOP6는 두 팀으로 나뉘었다. 하춘화 팀에는 박현빈, 김희재, 이찬원, 장민호, 김수희 팀은 김상배, 영탁, 임영웅, 정동원이 자리해 기대를 모았다.

대결 전 하춘화는 각오에 대해 "박현빈이 살림꾼이다. 우리는 박현빈에게 상품을 몰아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현빈은 "살림에 꼭 필요한 게 있다. 에어 프라이어를 갖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김수희은 여유로움을 뽐내며 "운명의 흐름대로 맡기겠다. 거스르지 않겠다. 마음도 비우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민호는 박현빈을 향해 "마음 좀 비워야 될 것 같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랑의 콜센타

치열한 대결 속 TOP6는 하춘화와 김수희를 위한 스페셜 무대를 펼쳤다. 먼저 이들은 김수희 메들리를 진행했다. 임영웅은 '애모'를 절절한 감성을 담아 소화했다. 이를 들은 김수희는 눈물을 보였다.

그는 "두 번의 아픔이 있었다. 10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근데 '애모'를 통해 가요 대상을 받았다. 그래서 남다른 것 같다"라며 "내가 부르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부를 때 뭉클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희재는 라틴 풍의 반주가 인상적인 '정열의 꽃'을 불렀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곁들인 그의 무대는 김수희의 취향을 저격했다. 세 번째로 등장한 영탁은 '화등'을 선곡, 섬세한 곡 해석 능력을 자랑했다.

하춘화의 헌정 메들리의 시작은 정동원이었다. 정동원은 '하동포구 아가씨'를, 이찬원은 '영암 아리랑'으로 보는 이들에게 역대급 귀호강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하춘화는 직접 '마산항엔 비가 내린다'를 열창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눈을 뗄 수 없는 우산 퍼포먼스로, 60년 관록을 자랑했다. 이후 펼쳐진 하춘하와 김수희의 빅매치는 김수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사랑의 콜센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