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수영 기자] '라디오쇼'에서 번역가 황석희가 수입에 대해 밝혔다.

2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번역가 황석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황석희는 영화 '데드풀'(감독 데이빗 레이치) '서치'(아니쉬 차간티) '베놈'(루벤 플레셔) 등 다수의 작품을 번역한 실력파 번역가다.

이날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황석희와 인사를 나눈 후 "영화 번역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분을 모셔서 이 질문을 안 할 수가 없다"면서 "얼마를 버냐"고 물었다.

이에 황석희는 머쓱하게 웃으며 "어딜 가도 제일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다"면서 "영화나 영화사에 따라서 다르다. 프리랜서들한테는 이런 질문을 하면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거다"고 말했다.

이어 황석희는 "정말 이 분야가 열악하다. 대학생 때 처음으로 번역을 시작했다. 그때는 한 달에 30, 40만 원 정도를 벌었다. 문서 토크쇼 등 온갖 번역을 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그나마 직장인과 비슷하다. 그러나 큰 수입을 기대하고 이 분야를 들어오면 분명히 후회하실 거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매일 부인하고 한우를 먹을 수 있냐"고 물었고, 황석희는 "못 먹는다. 가끔 선물로 들어오면 먹는다"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수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보는 라디오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