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의 김재욱 박세미 부부가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에 당했다고 주장하며 하차 소식을 밝혔다.

8일 밤 MBC 교양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 이후 김재욱 박세미 부부는 각각 자신의 SNS 계정에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한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김재욱, 박세미 부부는 시부모와 함께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출연해왔다. 파일럿 방송부터 출산 문제, 양육 문제 등으로 갈등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김재욱과 김재욱 부모는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먼저 박세미는 글을 통해 "방송은 방송으로만 봐달라. 주제가 고부갈등이다"라고 말했다. 박세미는 "시부모님을 안 만나면 촬영을 할 수가 없다. 아가가 어려서 집에서만 촬영이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촬영 덕분에 매주 아들 집 방문할 수밖에 없으신 우리 어머님"이라며 "1년에 한 번도 안 오시는 분들이라. 우리 집에 와 계시는 그림이 너무나도 어색하다. 촬영 시기가 만삭에, 출산에 모두의 공감대 내용으로 촬영하다 보니 제일 자극적으로 된 우리 가족. 365일 동안 가게 문 안 닫는 우리 어머님은 가게 문 좀 닫고 좀 오시라 해도 바쁘다며 안 오시는 어머님이신데"라고 하소연했다.

박세미는 "제사도 잘 참석 안 하는 불량 며느리에 1년에 한번도 초대해 식사 대접도 못 해 드리는 불량 중에도 최고 불량 며느리인데.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께 명품 개그맨이라 아들이 최고라 자랑하시지만 나에겐 부족한 우리 재욱이 좋아해줘서 고맙다,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며 항상 아들을 낮춰 말씀 해주시는 분, 며느리 잘 둬서 너무 너무 행복하다며 매번 말씀하시며 우시는 우리 어머님. 아들 도와주려고 시간 쪼개서 촬영해 주셨는데 우리 어머님 아버님께 너무 너무 죄송하다"이라며 시어머니에게 사과했다.

또한 박세미는 평소의 김재욱은 방송 속 우유부단한 모습과는 다르다며 "분리수거, 설거지 집 청소는 물론이고 행사, 방송 때문에 바쁘고 공연 준비 때문에 바빠 잠도 못 자면서도 시간 나는 날엔 무조건 지우랑 놀아주는 완벽한 남편.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혼자 육아하고 있는 내가 미안해서 힘들면서도 항상 매일 우울증 걸릴 수 있다고 잠시라도 바람 쐬러 나가 커피 한 잔이라도 마시고 들어오자 하는 정말 완벽한 남편"이라고 해명했다. 이 모든 게 '악마의 편집'의 힘이라며 "허술한 나. 시댁 가면 설거지 밖에 안 하는 아니 못하는 부족한 며느리다. 연예인 데뷔? 전혀 그럴 생각도 없다. 그냥 전 멋진 내 남자 연예인 와이프 하겠다. 그동안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누리꾼들의 비난을 집중적으로 받았던 김재욱 역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기사 캡처 사진을 게재하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우리 집만 악랄한 집안을 만드는구나. 다정한 집안 섭외 감사합니다! 촬영을 그만두었기에 이러시는지. 좀만 유하게 만들어줘도 제가 묵묵부답 고구마 남편이 되지 않았을텐데"라며 "같은 방송을 하는 제작진과 출연진 사이가 어색해지는 방송은 처음이다. 저희 가족이 너무 착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김재욱은 "믿거나 말거나, 부모님한테서 독립했다" "우리 어머니 미용실 바쁘셔서 우리 집 1년에 한 번도 잘 안 온다" "장인 장모님 허락 받고 방송 시작했다" 등의 해명을 전하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가장 큰 논란을 빚었던 아내의 제왕절개 문제에 대해 "방송 섭외 전에 제왕절개를 확정했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상황이 '웃프다'"며 하소연했다.

김재욱은 "비혼장려 프로그램, 암 유발 프로그램(이라는 말) 참 많이 들었다. 우리 집 때문이라고. 방송 보면서 스트레스 받으신 분들 죄송하다. 방송 고르는 눈이 아직 부족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또한 김재욱 박세미 부부는 시청자들의 SNS 댓글에 일일이 답글을 달며 그간의 일을 해명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박세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