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해진 기자] '백인백곡 끝까지 간다'의 새로운 형식이 호기심을 자극하며 JTBC 화제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백인백곡-끝까지 간다'(이하 '끝까지 간다') 제작발표회가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JTBC 호암아트홀에서 김형중 PD, 김성주, 장윤정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끝까지 간다'는 스타 5인과 100인의 방청객이 함께하는 노래 대결 프로그램. 100인의 선곡단이 뽑은 '내 인생의 노래'를 스타가 틀리지 않고 완벽하게 부르면 여행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이날 기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에 앞서 공개된 '끝까지 간다'의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1회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실제로 사연자의 신청곡을 도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공개된 가사가 어느 순간부터 분해되는 점이었다. 또한 가수가 풀어헤쳐진 가사를 보고 부를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는 배려도 눈에 띄어 새로운 형식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의 탄생을 예고했다.

애초에 '끝까지 간다'는 올해 폐지된 '도전천곡'과 많은 비교 대상이 됐다. 그러나 김형중 PD와 더불어 김성주, 장윤정은 '도전천곡'과는 다른 새로운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까지 간다'가 '도전천곡'과 다른점에 대해 김형중 PD는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기시감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방송을 본다면 그런 우려는 불식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저희는 일단 플레이어들이 최상의 상태로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하게 하기 위해 밴드 사운드를 사용한다. 밴드가 매주 100곡을 연습하는 것은 무모한 일로 보일 수 있지만 연습을 잘 하고 있다"라고 기존 MR이 아닌 즉석에서의 연주로 노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에 밴드가 들어옴에 따라 "밴드와 기계의 차이가 무척 크다. 가수들이 첫 소절에 들어갈 때까지 밴드가 기다려준다"라며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보여줬던 모습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아울러 "요즘 많은 음악 예능에서 기존 노래를 편곡해서 부르곤 하는데 물론 편곡을 잘하고 있지만, 그런 것들이 너무 많지 않은가 생각했다. 그래서 원곡을 들려주되, 그냥 들려주는 것 뿐만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어떤 재미를 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라며 '끝까지 간다'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보면 기존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가 아닌 다른 노래를 부를 때의 맛도 느낄 수 있고, 미션으로 정해진 노래를 듣는 맛도 있을 거다. 출연진들 역시 녹화 이후 다시 출연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과거 '도전천곡'의 MC를 맡았던 장윤정은 "'도전천곡'에서는 공식적인 룰이 있었는데 1라운드에서는 본인의 희망 50곡을 제출해서 연습한 뒤 부르는 것이었다"라며 "하지만 '끝까지 간다'는 선곡단의 노래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는 노래들이 다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 완전한 복불복인 거다. 또한 라이브 밴드로 연주하기 때문에 음악적 역량을 발휘할 수도 있다"라고 '도전천곡'과의 차이점을 밝혔다.

'끝까지 간다'가 '도전천곡'과의 또 다른 차이점이라면 바로 '선곡'에 일반인들의 사연이 담겨있다는 것이었다.

김성주는 자신이 MC를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이휘재 씨 대신 제가 있는 이유는 '끝까지 간다'는 일반인들의 '사연'에 집중을 하기 때문이다. 과거 '도전천곡'의 섭외를 받기도 했지만 음악 예능이기 때문에 부담을 많이 받아 거절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저는 가수들이 순수하게 도전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가수가 왜 꼭 성공해야하는지 명분을 심어준다. 세계 여행을 떠나야 하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일반인들과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승부에 대한 부분을 요구한다"라고 '도전천곡'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장윤정은 "출산 후 복귀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문진행자가 아니라 가수이다 보니까 노래가 같이 있는 프로그램이 편안하고 즐겁다"라며 "'도전천곡'이 없어지는 바람에 일자리가 없어졌다. '끝까지 간다'와 겹치는 거 아니냐 말씀을 해주시는데 1회를 보시면 '도전천곡' 프로그램을 잊으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음악 예능에서 기존 노래 대결에서 좀 더 업그레이드 된 형식을 도입한 '끝까지 산다'는 얼마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동시간대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을 이기고 싶다는 김성주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31일 밤 9시 20분 첫 방송.

[티브이데일리 조해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