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에 진심”…고개 숙인 민호 향한 응원 [이슈&톡]
2026. 11.04(수) 16:55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샤이니 민호가 마라톤 ‘밀어주기’ 논란에 사과한 가운데, 당시 함께 달렸다는 러너가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평소 훈련 모습까지 언급한 응원 글이 더해지면서, 지적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기록도 내려놓은 민호의 다음 도전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자신을 민호와 약 30km를 함께 달린 러너라고 소개한 누리꾼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대회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첫 풀코스에 도전한 민호가 상위권 주자들이 속한 B그룹에 배정된 데 대해 초청 참가였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실력도 있으신 분이라 흐름에 방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주최 측이 밝힌 공식 배정 사유는 아니지만, 민호가 해당 그룹에서 함께 뛸 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주변 주자들이 민호를 둘러싸고 달려 ‘호위’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A씨는 “30km 내내 주로에서 민호 님을 보고자 하는 팬들이 엄청 많았다”며 촬영하려고 따라붙는 사람들 때문에 현장 촬영 감독도 난처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호와 다른 참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공간을 확보한 채 달렸다고 주장했다. 속도 역시 서브3를 목표로 뛰는 주변 주자들의 흐름에 맞췄다는 설명이다.

논란이 된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논란의 터치가 가끔 있었는지는 몰라도 아마 구역 잡고 가시다 간격 유지하느라 그러셨을 것”이라며 “30km 내 거의 동반주했는데 못 봤다”고 밝혔다.

물론 이 글만으로 논란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A씨도 접촉 이유를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며, 함께 달리는 동안 해당 행동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목격담이 나오면서 민호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더해졌다.

A씨는 평소 민호가 훈련하는 모습도 봤다고 했다. 그는 “정말 스피드도 빠르고 러닝에 진심인 것 같아 멋졌다”며 “긍정 에너지 많이 받았다. 다음 대회 서브3 응원한다”고 전했다.

민호는 지난 1일 열린 ‘2026 JTBC 서울마라톤’에서 풀코스 42.195km를 3시간 00분 18초에 완주했다.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서브3’까지 불과 18초 차이였다. 그러나 레이스 도중 페이스메이커가 등을 밀어주는 듯한 영상이 퍼지며 물리적인 도움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민호는 지난 3일 직접 사과했다. 그는 “모든 것이 나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고, 스포츠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크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더욱 신경 쓰고 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마라톤 결과는 저 역시 받아들이지 않고, 이 과정에서 배운 교훈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함께 땀 흘린 러너들에게 존경의 마음도 전했다.

민호는 주변 상황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서브3에 가까운 기록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지적을 수용했다. 여기에 평소 훈련을 지켜봤다는 러너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이번 논란과 별개로 그동안의 노력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다는 시선도 나온다.

A씨 역시 민호가 훈련하던 모습을 언급하며 다음 대회를 응원했다. 해당 글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민호를 응원하는 댓글이 나오고 있다. 잘못은 짚되, 그동안의 노력까지 부정하기보다 앞으로의 도전을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물론, 이 같은 응원이 논란이 된 행동까지 감싸자는 뜻은 아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분명히 짚어야 하지만, 일부 장면으로 그동안의 훈련과 운동을 향한 진심까지 모두 부정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민호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고, 땀 흘려 얻은 기록도 내려놓았다. 이번 논란으로 그동안의 노력까지 빛을 잃을 필요는 없다. 고개 숙인 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거듭된 질책보다 다시 달릴 힘을 보태는 응원일 것이다. 민호가 다음 레이스에서 어떤 기록과 모습으로 운동을 향한 진심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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