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불암 발인 하루 앞 조문 행렬…'국민 아버지' 마지막 길에 이어진 추모 [종합]
2026. 11.01(일)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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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국민 아버지'로 오랜 시간 안방극장을 지켜온 배우 故 최불암의 마지막 길에 각계각층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향년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장례 첫날부터 고인과 인연을 맺은 동료와 후배, 정·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발인을 하루 앞둔 1일에도 추모 행렬은 계속됐다.

고인의 대표작인 MBC '전원일기'에서 오랜 시간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혜자는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두 사람은 22년간 작품 속 가족으로 함께했다. 김혜자는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 안 든다. 죽으면 또 만날 텐데 마지막이라고 하지 마라. 마지막은 없다"고 말하며 오랜 동료를 떠나보내는 마음을 전했다.

극 중 김회장의 아들 용식 역을 맡았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억했다. 그는 평소에도 최불암을 아버지라고 불렀다며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네 등 뒤에 있는 창문을 열면 행복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던 말씀처럼 따뜻하게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백일섭은 김용건, 이계인과 함께 고인을 자주 만났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금방 죽을 줄 몰랐다. 더 살아야 했다"며 "90세는 넘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넷이 정기적으로 저녁 맛있게 먹고 자주 만났다"고 생전의 인연을 회상했다. 김용건은 아들 하정우의 결혼을 앞두고 있어 빈소에 오지 못했다는 소식이 백일섭을 통해 전해졌다.

오랜 친구였던 원로 배우 오지명은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고인 최불암 선생하고는 제일 친한 친구였는데 내가 먼저 죽을 줄 알았는데 이 친구가 먼저"라며 "미안해. 아주 내가 괜히 미안하다. 내가 먼저 죽어야 되는데"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혜수 역시 장례 첫날부터 사흘 연속 빈소를 찾으며 유족과 조문객들을 챙겼다. 조문객들이 벗어둔 신발을 직접 정리하고, 빈소를 찾은 이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됐다. 고인의 아내 김민자를 부축하고 목도리를 둘러주는가 하면, 선배 배우들을 배웅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밖에도 윤여정, 고두심, 나문희, 송일국, 정한용, 정준호, 김흥국, 임형주 등 여러 인사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고현정, 차인표, 채시라, 최명길 등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연예계를 넘어 정·재계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전 국무총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야구선수 박찬호도 조문 행렬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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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고인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SNS를 통해 "연극 무대에서 출발해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과 '전원일기'의 김 회장으로 오랜 세월 국민의 사랑을 받아오신 선생님"이라며 "선생님의 모습은 오래도록 국민의 마음속에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무대에 오른 최불암은 1967년 방송계에 진출한 뒤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전원일기'의 김 회장 역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전원일기'에서는 22년간 김혜자와 부부로 호흡하며 '국민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2011년부터 2025년까지 KBS1 '한국인의 밥상' 진행자로도 활약했으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을 통해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2일 오전 7시 40분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후 오전 9시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미사가 봉헌되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를 거쳐 경기 파주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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