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부산 영화숙·재생원에 대해 조명했다.
22일 밤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교도소에서 온 한 통의 편지와 그 안에 담긴 강제 수용시설의 참상이 공개됐다.
2025년 3월, '꼬꼬무' 팀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보낸 사람은 교도소에 36년째 수감 중인 재소자였다. 신경호 씨(가명)는 "저는 살인자입니다. 늦었지만 그곳’의 진실을 밝히고자 서신을 드립니다. 저는 1963년부터 1974년까지 '그곳'에서 지내며, 범행에 필요한 교육을 받았고 부산 전역을 돌아다니며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모든 것은 여기서 시작됐습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1961년 11월 부산, 다섯 살이었던 신경호 씨는 부랑아 보호소 영화숙·재생원에서 자랐다. 얼마 뒤 영화숙에 아주 큰 변화가 생겼다. 원장이 바뀐 것이다. 새 원장의 이름은 이순영이었다. 당시 32세의 퇴역 군인이었다. 신경호 씨에 따르면 영화숙에 있던 아이들은 이순영 원장을 무서워했다. 신경호 씨는 "그 원장이란 사람이 온 뒤로 사람들이 죽기 시작했고, 영화숙에 공사가 시작됐다"고 했다.
제작진은 신경호 씨가 보낸 편지를 받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에 영화숙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을 찾기 시작했다. 먼저 유옥수 씨는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엄마를 잃어버렸다. 그때 한 남자가 말을 걸었다. 유옥수는 울음을 그치고 남자를 따라나섰다. 유옥수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따라간 게 진짜 행복 끝 고생 시작이었다"고 했다.
같은 시기, 부산 송도 해수욕장에서는 아이 셋이 한꺼번에 실종됐다. 당시 12살이었던 이근수 씨는 "방범대원 둘이 송도파출소에서 내려와서 저희 셋이 잡혀갔다"고 동생들과 함께 끌려갔다고 했다.
부산 영화숙·재생원이 닥치는 대로 아이들을 납치해 원생으로 만든 이유는 지원금 때문이었다. 아이들 머릿수대로 지원금이 나왔기 때문에 이순영 원장은 아침 점호 시간에 인원이 줄어들면 불같이 화를 냈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