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PD, 정인이 묘소 방문 "잠시 살았다는 것 기억되길" 추모
2026. 10.14(수) 09:45
정인이가 세상을 떠나고 6년이 흘렀다.
정인이가 세상을 떠나고 6년이 흘렀다.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에 세상을 떠난 고(故) 정인이 세상을 떠난지 6년이 흘렀다. SBS 이동원 PD가 고인의 묘소를 찾아 추모했다.

이 PD는 14일 SNS를 통해 고 정인의 묘소를 다녀왔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살아있었다면 초등학생이 됐을 것이다. 아침 출근길에,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쫑알거리며 학교에 가는 작고 귀여운 아이들을 보곤 한다"라며 "그때마다, 그 아이가 생각나더라. 아이도 살아있었다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은 아이의 6번째 기일이다. 기일을 챙기지 못할 것 같아 얼마 전 이른 아침, 잠시 틈을 내어 묘지에 다녀왔다"라며 "아이 이름으로 심은 나무가 어느새 훌쩍 자라 있더라. 반가우면서도 참 많이 슬펐다"라고 전했다.

또한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람은 심장이 멈추는 순간이 아니라, 기억해주던 이들에게 잊혀졌을 때, 비로소 세상에서 사라지는 거라고 하더라. 그 아이에겐, 기억해 줄 가족이 없다"라고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PD는 "아이가 이 세상에 잠시 살았다는 게 오래오래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해도 이 글을 남긴다"라며 "바쁘시더라도, 오늘은 잠시 시간을 내어 아이를 위해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우리가 지켜주지 못한 아이가 천국에선 마음껏 행복하길. 그 아이의 이름은 정인이다"라고 바랐다.

한편 정인은 지난 2020년 10월 13일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21년 1월 "정인이는 왜 죽었나, 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 할 길" 편을 통해 정인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이동원 PD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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