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을 수 없는 관계"…'킬링타임' 류혜영·남윤수의 욕망을 향한 질주 [종합]
2026. 10.13(화)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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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재기를 꿈꾸며 카메라를 켠 순간, 생존을 건 악몽이 시작된다. '킬링타임'에서 류혜영과 남윤수가 극한의 추격전을 펼친다.

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킬링타임' (감독 장준엽)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장준엽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혜영, 남윤수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킬링타임'은 인터넷 방송 중 발생한 사망 사고로 나락으로 간 몰카 크루 '킬링타임'이 재기를 위해 찾은 폐병원에서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습격당하며 벌어지는 타임어택 스릴러다. 방송 복귀를 앞둔 스트리머 연우(류혜영)는 크루의 리더이자 PD인 주원(남윤수)의 제안으로 새로운 콘텐츠 촬영에 나서지만, 콘텐츠를 위한 촬영은 순식간에 살아남기 위한 사투로 뒤바뀐다.

◆ 제한 시간 속 숨 막히는 추격…장준엽 감독의 장편 데뷔작

단편영화 '좋아요', '실종', '프라사드' 등을 연출한 장준엽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킬링타임'은 폐쇄적인 공간과 제한된 시간을 활용해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장준엽 감독은 기획 의도에 대해 "'킬링타임'에 한순간의 사고로 모든 걸 잃은 크루와 이들의 자극적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담아보고 싶었다"라며 "시간을 죽이는 것을 넘어 누군가를 죽이는 시간이라는 뜻을 담아 제목을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킬링타임'은 원작을 바탕으로 각색된 작품이다. 장 감독은 리메이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가 그동안 해온 작품들과 상통했기 때문이다"라며 "다만 공포보다 스릴러에 초점을 두려고 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장준엽 감독은 "원작은 우리 정서와 다른 부분이 있어 디스토피아적인 요소를 차용해 극의 연결성을 높였다"라며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액션 요소들을 더 보강했다"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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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혜영X남윤수 "공포 아닌 스릴러, 복잡한 감정 표현"

류혜영은 방송 복귀를 앞두고 폐병원에서 새로운 촬영에 나서는 스트리머 연우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한 번도 멈춰지지 않고 막힘없이 읽히는 점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연우라는 캐릭터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어떤 배우에게 주어졌어도 욕심이 날 만큼 혼란스러운 감정과 액션 등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었다"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평소 공포 영화를 잘 보지 못한다는 그는 "이건 공포가 아닌 스릴러라고 되뇌었다"라며 "실제 현장은 무섭지 않았으나 죄책감을 가진 채 절박한 감정을 표현하려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새로운 액션 도전에 대해서는 "체력을 올리기 위해 두 달 정도 매일 슬로우 러닝을 하며 무리 없이 액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며 "처음 해보는 액션 장르에 대한 갈망이 있었기에 매일 신나고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남윤수는 크루의 리더이자 PD인 주원 역을 맡아 스크린의 주연으로 나섰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점이 좋았고 스릴러와 공포물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며 "특히 크루의 수장으로서 캐릭터를 이끌어가는 과정이 즐거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에 대해 "실제 유튜버를 따로 참고하지는 않았고, 어렸을 때 봤던 아픔을 딛고 회복하는 서사가 담긴 감동적인 영상들을 기반으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라며 "주로 관찰하는 역할이라 직접 액션을 소화할 일은 적았지만 원래 겁이 많아 누군가를 때려야 하는 연기를 선보이는 것에 대한 걱기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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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너머 현실이 된 공포…폐병원에서 벌어지는 생존 게임

폐병원이라는 으스스한 배경 속에서 작품을 완성해 간 소감도 남달랐다. 남윤수는 "스릴러와 공포는 쉽게 접해보지 못한 장르인 데다 실제로 현장에서 귀신을 봤다는 소문도 돌아 동료들끼리 그런 이야기를 나누며 더 끈끈해졌다"라며 "폐병원 특유의 분위기 덕분에 몰입감이 높아져 아주 재미있게 찍었다"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두 주연 배우는 서로의 캐릭터와 호흡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류혜영은 "연우와 주원은 라이브 스트리밍의 성공과 관심받고 싶어 하는 욕망이 닮아 있어 결국 하나만을 위해 달려가는 인물들"이라며 "이들의 탄탄한 팀워크에 중점을 두는 한편, 혼란스러운 면모와 복잡한 감정을 짧은 시간 안에 밀도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남윤수 역시 "연우와 주원은 동료이자 크루이자 친구로서 같은 마음이었다"라며 "비록 나락으로 갔지만 서로 잘돼야 하는 사이라 둘의 관계는 결코 끊을 수 없다고 여겼다"라고 설명했다.

캐릭터의 끈끈한 관계성은 현장 분위기와 맞닿아 있었다. 남윤수는 "혜영 선배가 현장에서 많이 이끌어주었다. 실제 나이 차이가 꽤 나는데도 너무 편하게 대해주셨고, 연차가 높은 선배라 자칫 거리를 둘 수도 있었을 텐데 전혀 그런 것 없이 친구처럼 다가와 주어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작품을 향한 솔직한 심정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윤수는 "영화는 관객 수가 숫자로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부담감이 크다"라며 "연기를 돌아봤을 때 아쉬움이 남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 볼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면서도 "연기를 하면 할수록 두려움도, 긴장감도 더 생기더라. 남들의 눈치를 더 보면서 부담감이 커지고 생각을 점점 많이 하게 된다"라고 회고했다.

한편 영화 '킬링타임'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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