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푸스, 첫 스타디움 입성…3만 8천 팬과 쓴 10년 감동 서사 [TD리뷰]
2026. 10.12(월) 14:09
찰리 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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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팝스타 찰리 푸스(Charlie Puth)가 10년의 시간을 잇는 감동의 선율로 서울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작은 공연장에서 출발해 첫 스타디움 무대에 서기까지, 한국 관객들과 쌓아온 찬란한 추억과 뜨거운 우정은 마침내 수만 명의 떼창과 하나 돼 거대한 울림으로 피어났다.

11일 저녁 7시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찰리 푸스의 단독 콘서트 '왓에버스 클레버! 월드 투어 인 서울(Charlie Puth - Whatever's Clever! World Tour in Seoul)'이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약 3만 8000명의 관객이 운집해 주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그의 첫 국내 스타디움 입성을 축하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 2025' 헤드라이너 무대 이후 약 1년 만의 내한이자, 2024년 고척스카이돔 공연 이후 약 2년 만에 성사된 단독 콘서트다. 2016년 첫 내한 당시 작은 공연장에서 시작해 아레나와 돔을 거쳐 스타디움에 도달한 그의 행보는 한국 팬들과 함께 만든 거대한 성장 서사이자 깊은 신뢰의 증표였다.

화려한 밴드 세션과 함께 무대에 등장한 찰리 푸스는 오프닝곡 '비트 유어셀프 업(Beat Yourself Up)'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그가 돌출무대로 걸어 나오자 스탠딩석 관객들이 그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일제히 달려오는 장관이 연출됐다. 팬들과 눈을 맞추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 찰리 푸스는 손 키스를 날리고 박수를 치며 현장의 뜨거운 호응에 화답했다.

그는 "여러분을 보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리는 먼 길을 왔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 오늘 기분 어떠시냐"라며 벅찬 첫인사를 건넸다. 이어 객석을 둘러본 찰리 푸스는 "이렇게 많은 관객이 모였다니 놀랍다. 10년 전보다 훨씬 더 많은 관객이 보인다. 하지만 난 여전히 10년 전 그 모습 그대로의 찰리 푸스다"라며 한국 팬들과 지나온 시간을 회고한 뒤 곧바로 '하우 롱(How Long)'을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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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한 싱어송라이터답게 찰리 푸스의 연주 실력과 무대 매너는 단연 독보적이었다. 그는 섬세한 피아노 연주 아래 감미로운 음색을 고스란히 전달했고, 훌륭한 라이브 가창력으로 수만 명의 관객을 매료시켰다.

이어 그는 '엘에이 걸즈(LA Girls)', 우타다 히카루와 함께했던 '홈(Home)', 케니 지와 협업한 '크라이(Cry)'를 연달아 가창하며 특유의 감성을 펼쳐 보였다. 특히 국내 팬들에게 유독 큰 사랑을 받은 '덴저러스리(Dangerously)'가 흐르자 현장의 열기는 최고조로 치솟았다.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웅장한 영어 떼창은 물론, 찰리 푸스의 즉흥 애드리브와 시원하게 터져 나온 고음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공연 중반부에도 명곡의 향연이 이어졌다. '원 콜 어웨이(One Call Away)' 무대에서는 코러스 세션과 함께 아름다운 아카펠라 하모니를 선보여 짙은 감동을 안겼다. 이에 보답하듯 관객들은 일제히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켜고 흔들며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무대를 환하게 비추는 장관을 만들어냈다.

이후 찰리 푸스는 '돈 포 미(Done for Me)'와 '마빈 게이(Marvin Gaye)'로 열정적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협업해 글로벌 인기를 끌었던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하나 되어 리듬을 타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현장의 분위기를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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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후반부에도 찰리 푸스는 끊임없이 관객들과 눈을 맞추고 호흡하며 친밀한 소통을 이어갔다. 그는 수차례 "사우스 코리아(한국)"와 "러브 유 가이즈(여러분을 사랑한다)"를 외치며 진심 어린 애정을 표현했고, 관객들의 "사랑한다"는 고백에는 "나도"라고 화답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특별 무대도 마련됐다. '보이(BOY)', '치팅 온 유(Cheating on You)', '어텐션(Attention)'까지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치던 찰리 푸스는 한국 공연을 위해 스페셜 게스트를 초대해 듀엣을 가창했다. 그는 그룹 트와이스 멤버 나연과 '위 돈 토크 애니모어(We Don't Talk Anymore)'를 부르며 국내 관객에게 선물 같은 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찰리 푸스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긴 여정이었지만 제게는 모든 순간이 정말 가치 있었다"라며 "때론 삶이 힘들고 행복을 느끼기 어려울 때도 있는데 오늘 이 순간이 큰 위안이 된다. 오늘은 우리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감사하다"라며 감격을 표했다. 끝으로 그는 대표 히트곡인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과 '체인지스(Changes)'를 앙코르곡으로 선사하며 공연의 피날레를 완성했다.

10년의 인연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번 스타디움 콘서트는 찰리 푸스의 독보적인 라이브 역량과 한국 팬들의 열정이 완벽하게 결합된 또 하나의 역사적인 순간으로 남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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