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준'이라는 스펙트럼, 무한한 확장 중 [인터뷰]
2026. 09.23(수) 15:00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김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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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장르물에서 활약을 펼쳐오던 김혜준이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최애 아이돌을 향한 순수한 사랑으로 무장한 신입사원, 장르도 분위기도 캐릭터의 온도마저도 전혀 다른 두 작품을 잇달아 선보인 과감한 행보에는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단정 짓지 않겠다는 그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최애의 사원'(극본 이영·연출 박지현)은 최애를 만나려다 최애의 사원이 된 신입사원 남다름의 오피스 성장 로맨스다. 김혜준은 주인공 남다름 역을 맡아 데뷔 이래 가장 말랑말랑한 얼굴을 꺼내 들었다.

김혜준은 "개인적으로 로코를 처음 해봤다. 너무 애정하는 작품이라 끝난다는 게 실감 나지 않고 아쉽다. 시원섭섭도 아니고 그저 서운할 뿐이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청자분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잊지 못할 캐릭터가 될 것 같다"라는 소감도 덧붙였다.

첫 로코 도전이었던 만큼 설레는 순간도 많았다고. 그는 "평소 드라마에서 로코를 보며 설렜던 부분들이 '최애의 사원'에 많이 담겨있어 좋았다. 특히 장르 자체의 클리셰 같은 부분을 유쾌하게 풀어낸 신이 많은데, 제가 직접 찍어도 설레는 신이 있더라"라며 "특히 노래를 배경에 깔고 다시 보니 말랑말랑, 알콩달콩 재미있더라"라고 말했다. 시청자로서 직접 시청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부끄러우면서도 재미있게 봤다. '이런 부분에서는 더 호흡을 잡고 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혼자 분석도 해봤다.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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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준은 남다름이라는 캐릭터를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끌어냈다고 했다. 그는 "주위에서 제 평소 성격이 다름이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귀여움을 극대화해서 시청자들께 보여드리자는 생각을 했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귀여운 척을 하고 사랑스러워보자고 다짐하고 촬영에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스스로도 남다름과의 싱크로율이 높았다고 자부하기도 했다. 김혜준은 "극 중 다름이가 잘 주눅들기도 하는데 씩씩하게 이겨낸다. 나도 눈치를 보고 겁도 내지만 잘 무너지는 성격은 아닌 것 같다. 그런 점이 비슷했다"라며 "특히 다름이는 끊임없이 도전을 한다. 힘든 사건이 있음에도 잠깐 슬퍼하지만 거기 머물러있지 않고 다음으로 나아가려는 인물이다. 그런 부분들이 기특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극 중 다름이가 최애 아이돌을 향해 품는 순수한 마음은 김혜준 자신의 경험과도 맞닿아 있었다. 김혜준 자신 또한 그룹 소녀시대의 오랜 팬이었다는 것. 김혜준은 "장기자랑을 매년 했는데 항상 소녀시대 노래가 들어갔다. 킬링파트를 노려봐도 안쓰러운 실력 때문에 늘 센터는 안됐다"라고 농담하며 웃었다. 최애와 사랑의 차이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좋아하는 연예인은 연예인으로 남을 때 반짝임과 소중함이 있다. 사랑은 내가 가장 편할 때 나오는 것 아닌가. 가장 지켜봐주고 보듬어주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최애의 사원' 속 사랑에 대해 말했다.

극 중 로맨스 호흡을 맞췄던 상대역 강훈과의 호흡도 좋았다고. 김혜준은 배우 강훈에 대해 "항상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다름이가 백 번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보다, 다름이가 무슨 행동을 해도 귀엽게 봐주는 남자 주인공의 눈빛이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보려고 노력해주더라"라고 말했다. 인간 강훈에 대해서는 "진짜 웃긴다. 농담하는 걸 좋아하고 나는 리액션을 좋아해서 호흡이 잘 맞았다. 촬영에 지쳐서 정적이 흐르면 긴장을 풀어주려고 계속 말씀을 하신다. 그걸 들으면서 실없이 웃고 긴장을 풀었던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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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김혜준

'최애의 사원'은 김혜준의 대표작이기도 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2'와 비슷한 시기에 전파를 탔다. 자연히 두 작품 속 김혜준의 극과 극 모습이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혜준은 강렬한 액션을 선보였던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결의 연기를 펼치기 위해 애썼다며 "장르물은 감정이 명확하다. 기쁘면 기쁨, 슬프면 슬픔, 분노면 분노 이렇게 있는데. 생활연기는 잣대가 높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신경을 썼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인 면은 잘 표현하되, 어떤 부분은 판타지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라며 "사실 이번 드라마 촬영장에 '킬러들의 쇼핑몰' 촬영팀에 계시던 스태프 분이 계셨는데, 다름이가 힘들어하는 장면이 나오면 '그냥 폭탄 하나면 끝나는데, 답답하지?'라며 농담해주시곤 했다"라며 웃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롭게 발견한 점이 많다는 김혜준. 그는 "내가 사랑스러운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다니, 정말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계속해 자신의 연기 활동을 응원해주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다시금 느끼게 됐다고. 그는 "'최애의 사원' 속 다름이를 연기하며 누군가를 대가 없이 좋아한다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많이 느꼈다. 팬분들을 보면 정말 감사하고 애틋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한 마음으로, 남다름을 '잊지 못할 캐릭터'로 간직하겠다는 마음도 전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벽을 넘어선 김혜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장르물만 출연하다가 처음 로코에 도전했듯,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다. 나라는 배우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고, 아직은 내 한계를 단정 짓지 않고 도전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어느덧 주연을 맡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스태프 분들의 얼굴이 되다 보니 자연히 주연으로서의 책임감을 계속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며 "좋은 의미로 부담감이 생겼다. 이 부담감과 책임감이 앞으로의 도전에 원동력이 될 것 같다"라며 미소 지어 보였다. 새롭게 발산한 매력을 발판 삼아 다음 선택에 나설 김혜준의 도전이 기대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매니지먼트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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