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심수봉의 '쓴소리'가 김다현을 넘어 정미애까지 향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번 일을 단순한 한 번의 '실언'으로만 봐도 되는지를 두고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에서 심수봉은 앞서 무대에 오른 김다현을 향해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 같다", "제 앞에 저 선수 내보내지 말아 달라"라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발언했다.
특히 심수봉은 "노래라는 건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인생 경험도 해보고 고생도 해보고 찾아오신 분들을 위로해주는 음악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논란을 키웠다.
음악에 대한 평가는 자유지만, 17세인 김다현에게 '삶'과 '인생 경험'을 근거로 음악을 평가한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선배 가수의 음악적 기준과 후배 가수의 자격을 공개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같은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심수봉은 다음 날 "실언"이었다며 사과했다. 그는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면서도 "어른으로서 후배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됐다"라고 밝혔다. 김다현과 직접 통화해 사과와 위로를 전했으며, 김다현 또한 SNS를 통해 심수봉으로부터 사과와 격려,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며 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당사자 간에는 직접적인 대화와 사과를 통해 일단락되는 분위기였다.
심수봉이 음악과 '삶의 경험'을 연결해 이야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손태진의 집을 찾은 심수봉은 "모든 고난도 겪어봐야 한다. 우리는 고난이 너무 많았지만, 그러면서 배운 것"이라며 조언했다.
손태진이 "노력해보겠다"라고 답하자 심수봉은 "노력해서 되는 건 아니"라며 "똑같이 아픔을 겪고 공감하면서, 대중음악이 그래서 위로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자신의 음악관을 밝혔다. 김다현에게 했던 "인생 경험도 해보고 고생도 해보고"라는 발언과 맞닿아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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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미애 |
사과 직후 과거 정미애를 둘러싼 또 다른 목격담이 등장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심수봉이 수년 전 대구에서 열린 공연에서 정미애의 무대를 두고 "저 사람도 가수예요?"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목격담이 확산됐다. 당시 정미애가 무대를 마친 뒤 심수봉이 목소리가 큰 가수를 자신의 앞 순서에 세우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정미애 관련 내용은 현재까지 온라인 목격담을 바탕으로 한 주장이다.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나 녹취가 공개된 것은 아니며, 심수봉과 정미애 측 역시 사실관계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김다현 건과 동일한 선상에서 사실로 단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 목격담이 등장한 시점은 묘하다. 김다현을 향한 공개 발언이 실제로 확인되고 심수봉 본인의 사과까지 나온 상황에서, 또 다른 후배 가수와 관련한 유사한 목격담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선배 가수가 후배의 음악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음악적 기준이나 무대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것 역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다만 그 과정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후배 가수의 음악뿐 아니라 자격과 경험까지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이어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김다현 건은 사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정미애 관련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와 별개로, 공개적인 자리에서 후배 가수를 향해 비슷한 방식의 발언이 반복됐다는 의혹이 나온 것 자체가 이번 논란을 단순한 '실언' 하나로만 넘기기 어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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