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코미디언 김대범이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KBS 개그맨'으로 본인의 이름이 언급되자 빠르게 해명에 나섰다.
김대범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보도된 KBS 공채 개그맨 관련 기사를 접했다.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고, 같은 개그맨으로서 저 역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기사 댓글을 보니 간혹 제 이름을 언급하며 저로 추측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말씀드린다. 나는 아니다"라며 "현재 난 한국에 없다. 이번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일이 절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KBS 공채 출신 개그맨 김 모 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운행 중 운전자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일 오전 1시경 술에 취한 상태로 대리운전 기사 A씨의 목을 잡고 흔드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대리기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출발해 김 씨의 자택으로 운전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 직후 김 씨의 인적 사항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무분별한 추측이 난무했다. 이 과정에서 김대범이 언급됐고, 결국 그는 직접 입장을 밝히며 루머를 종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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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언 김대범 |
김대범이 이처럼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1979년생 개그맨 K씨의 음주운전 사건 보도 당시 김대범이 당사자로 잘못 지목돼 고충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실제 당사자였던 권성호가 직접 해명에 나섰음에도 루머가 이어지자, 김대범은 "도대체 해명을 몇 번을 해야 하냐"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유사한 피해는 다른 개그맨들에게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JTBC '사건반장'은 주점에서 난동을 부리고 술값을 내지 않은 남성이 자신을 'SBS 공채 개그맨'이라고 소개한 사건을 보도했다. 이 남성 일행은 술값을 내지 않았고, 업주는 재물손괴, 영업방해, 무전취식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도 SBS 공채 출신 개그맨들의 이름이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거론됐다.
이에 SBS 공채 16기 출신 박종욱은 "SBS 공채 난동 사건은 저 아니니까 제발 연락 그만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후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해당 남성에 대해 "대학로 공연장 등에서 개그 지망생 신분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 됐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사건의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나기 전부터 특정 인물을 겨냥한 억측과 실명 거론이 되풀이되면서, 당사자들의 정신적 피로감과 피해가 극에 달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루머의 확산은 무고한 피해자를 낳는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만큼, 무분별한 추측과 억측성 유포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김대범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