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밴드 원위(ONEWE)가 다섯 멤버의 연주와 목소리로 200분의 음악 여정을 펼쳤다. 신보에 담긴 이야기부터 팀의 출발점을 돌아보는 무대까지, 서울 단독 콘서트에서 원위의 과거와 현재를 한데 엮었다.
원위(용훈, 강현, 하린, 동명, 기욱)는 지난 19~20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여섯 번째 단독 콘서트 '오! 뉴 에볼루션 VI'(O! NEW E!volution VI)를 열었다.
'오! 뉴 에볼루션'은 지난 2020년 시작된 원위의 브랜드 공연이다. 이번에는 최근 발매한 정규 3집 '면 : 언노운 아틀라스'(面 : Unknown Atlas)의 이야기를 공연 전반으로 확장했다. 선곡과 무대 연출을 하나의 흐름으로 구성해 동화책의 장을 차례로 넘기는 듯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공연의 시작은 멤버별 악기와 개성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하린의 드럼 연주에 이어 기욱과 동명이 각각 베이스와 키보드를 연주하며 객석에서 등장했다. 강현의 기타와 용훈의 보컬까지 합류한 뒤에는 '우리들은 행방불명'(Neverland)으로 본격적인 무대의 막을 올렸다.
이후 '나침반'(Compass) '동화'(Fairy Tale) '시나리오'(Scenario)로 원위의 음악 세계를 펼쳐 보였고, '악당은 영웅의 변신을 기다려준다'(EVILDOER) '소인국'(Lilliput) '피투성이 피노키오'(Pinocchio) '이카루스'(ICARUS) '좌표'(Coordinates)를 이어가며 공연의 밀도를 높였다.
원곡과 다른 매력을 전한 어쿠스틱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야행성'(Regulus) '다음에 계속'(The End.) '기억 속 한 권의 책'(A book in Memory) '너의 우주는'(Universe_)을 새롭게 편곡해 선보이며 연주와 보컬의 섬세한 호흡을 들려줬다.
팀이 걸어온 시간을 되짚는 순서도 마련했다. 2015년 팀 결성 후 처음 발표한 싱글 '나비, 꽃을 찾다'를 비롯해 '다 추억'(Reminisce about All) '소행성'(Parting) '선물할게요'(From_)를 짧은 버스킹 형식으로 들려줬다. 신보의 서사를 따라가던 공연은 이 무대들을 통해 원위의 음악적 발자취를 함께 돌아보는 자리로 이어졌다.
관객과의 거리도 좁혔다. 공연 후반에는 돌출 무대로 자리를 옮겨 팬들과 가까이 마주했다. '청천을'(靑天乙 : Dreamcatcher)과 '베로니카의 섬'(Veronica)에서는 객석의 떼창이 멤버들의 연주에 힘을 보탰고, '아름다운 날이야'(Beautiful Runaway)에서는 경쾌한 밴드 사운드로 흥을 더했다.
다채로운 선곡은 공연의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했다. '임포스터'(Imposter) '미로'(MAZE) '유일한 사랑이니까'(A piece of You) '일방통행'(Traffic Love)에서는 원위 특유의 감성을 짙게 드러냈다. 이어 '별 헤는 밤'(The Starry Night) '피크요정'(Tinker Bell) '기억 세탁소'(Eraser)로 마지막까지 열기를 이어갔다.
앙코르도 풍성하게 채웠다. 원위는 '바로 너야'(Just You) '스탠드 업'(STAND UP) '행운의 달'(Lucky 12) 등을 추가로 선보이며 200분 동안 관객과 호흡했다.
공연을 마친 멤버들은 음악을 만들고 무대에 설 수 있는 원동력으로 팬덤 위브를 꼽았다. 원위는 "우리가 만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부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인 것 같다. 음악을 만드는 것도, 이렇게 무대에 서는 것도 모두 위브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귀한 걸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이번 공연에 담은 바람도 전했다. 멤버들은 "이번 공연이 동화 속 가장 좋아했던 한 문장처럼 오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 원위가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충분히 느끼고 돌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온몸을 다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섯 명이 함께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게 해주는 이유가 되어주신 위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 펼쳐질 또 다른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원위는 오는 11월 8일 요코하마, 22일 타이베이에서 '오! 뉴 에볼루션 VI'를 이어간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알비더블유(RB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