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션·빅뱅 이끈 YG 프로듀서 페리 실종설…'그알'이 나선다 [이슈&톡]
2026. 09.18(금) 09:45
SBS
SBS '그것이 알고싶다'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초창기 YG엔터테이먼트(이하 YG)의 메인 프로듀서 겸 래퍼 페리(Perry Thomas Borja)의 실종설이 제기된 가운데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나섰다.

지난 17일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1990년대 중반부터 국내에서 음악활동을 이어오다가 201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진 래퍼 겸 프로듀서 페리의 근황을 알고 있거나 그의 가족과 연락이 닿는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라고 밝혔다.

1971년생인 페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래퍼다. 친척들이 있는 괌으로 이주해 DJ, 래퍼 등으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지누션 1집 앨범에 참여하며 YG의 메인 프로듀서로 자리 잡았다. 이후 테디, 렉시, 빅뱅 등의 타이틀곡 작업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2015년 6월까지 YG 소속이었으나, 실제 활동은 2011년 빅뱅의 일본 앨범 수록곡 '미스 라이어(Ms.Liar)'와 '투나잇(Tonight)'의 영어 랩 작사를 마지막으로 중단했다.

이후 페리의 조카라고 밝힌 A씨가 SNS를 통해 그의 실종 사실을 알렸다. A씨는 페리의 사진을 올리며 "이분은 내 삼촌인 페리 토마스 보르하 씨다. 2010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라며 "2010년 이후 이분을 보셨거나 연락이 닿았던 분이 있다면 제보를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다음 주면 삼촌의 54번째 생일이다. 어디선가 살아계시고 무사히 잘 지내고 계시기를 기도한다"라며 "삼촌, 만약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무사히 잘 있다고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에게 꼭 소식을 전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MBC '음악캠프' 영상 갈무리

2022년 조시 모이어가 진행하는 괌 팟캐스트 라디오 '래티튜드13 해피 아워(Latitude13 Happy Hour)' 방송에서도 페리가 언급된 바 있다. 제작진은 "음악 프로듀서 페리 보르자의 행방을 알고 계신 분은 연락을 주시면 가족에게 전달하겠다"라고 공지했고, 진행자 역시 과거 페리를 집까지 배웅했던 경험을 밝혔다.

페리의 행방이 묘연해진 가운데, 최근 YG 소속 그룹 원타임 출신 송백경이 그를 회상하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송백경은 "나 역시 페리의 안부가 궁금하다. 그가 왜 YG를 떠났는지 얼추 짐작은 가지만 내 입으로 말할 수는 없다"라며 "렉시 1집을 작업할 때쯤 갑자기 술을 끊고 기존 지인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당시 페리 형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없는 번호'라는 안내가 나왔고, 이후 만나서 번호를 바꿨냐고 물어보니 '네가 내 번호를 알 필요 없다'라고 하더라"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또한 "한국에서 프로듀서로 살아가던 그가 언젠가부터 외롭게 개인 스튜디오에 박혀 늘 작업에만 매달리는 모습으로 바뀌었다"라며 "페리 형이 어디에 있든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페리의 실종설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알'의 제보 수집이 장기 미제 상태로 남아있던 행적을 밝혀내는 결정적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SNS, MBC '음악캠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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