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희X김보경, '우리의 BGM' 성료…싸이월드 세대 추억 소환
2026. 09.15(화) 09:12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임정희와 김보경이 '싸이월드 세대'의 추억을 라이브 무대로 소환하며 3040 음악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임정희와 김보경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 열린 '2026 임정희X김보경 합동콘서트 '우리의 BGM''을 성황리에 마쳤다.

4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두 사람의 등장부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히트곡의 익숙한 전주가 흘러나올 때마다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고, 대표곡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노래를 따라 부르는 떼창이 이어졌다.

한때 미니홈피에 BGM으로 설정해두고 이어폰으로 혼자 듣던 노래들이 약 20년이 지난 이날 수백 명의 목소리로 다시 울려 퍼졌다. 공연장은 한 사람의 플레이리스트를 넘어 400명이 함께 공유하는 음악 공간으로 변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과거 히트곡을 다시 들려주는 추억 소환형 콘서트에 그치지 않았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BGM으로 청춘을 보낸 세대가 3040 음악 소비층으로 성장한 가운데, 당시의 음악적 기억과 감성을 현재의 공연 콘텐츠로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임정희는 '골든 레이디(Golden Lady)'를 시작으로 '멈춰버린 시간의 끝에', '5월의 장미', '사랑아 가지마', '사랑에 미치면', '흔적' 등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가창력과 짙은 감성을 선사했다. 김보경 역시 '비커즈 오브 유(Because of You)', '밤벚꽃', '유(You)',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널 잊으려면' 등을 통해 시원한 고음과 록킹한 보컬로 무대를 채웠다.

공연의 백미는 두 사람이 함께한 '우리의 BGM' 코너와 듀엣 무대였다. 팬들의 사연과 각자의 '인생 BGM'을 소개하며 추억을 공유한 데 이어 '8282', '고 어웨이(Go Away)', '골든(Golden)'을 메들리로 선보이자 객석의 열기가 더욱 달아올랐다.

관객들은 노래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가 그 시절 듣던 노래"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함께 노래하고 환호하며 공연을 완성했다. 앙코르에서는 두 사람이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를 함께 부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객석에서는 긴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싸이월드 세대가 단순한 추억의 소비층이 아니라 새로운 음악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는 문화 소비층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 이상으로 컸던 만큼 후속 공연과 '우리의 BGM' 브랜드 확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때 미니홈피의 작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BGM이 20여 년 만에 공연장 전체의 떼창으로 돌아왔다"며 "'싸이월드 세대의 반란'을 알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는 공연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의 BGM'을 성공적으로 마친 임정희와 김보경은 각자의 음악 활동과 다양한 무대를 통해 팬들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MU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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