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가수 존박이 단독 콘서트를 전석 매진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공연 강자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존박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2026 단독 콘서트 ‘브레이크(BREAK!)’를 열고 관객들과 만났다.
공연은 시작부터 강렬했다. 별도의 멘트 없이 무대에 오른 존박은 ‘블러프(BLUFF)’, ‘언더스탠드(Understand)’, ‘디앤디(DND)’, ‘제자리’, ‘그만’까지 5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단숨에 공연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곡의 흐름에 따라 빠르게 바뀌는 조명과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지면서 오프닝부터 몰입도를 높였다.
첫 무대를 마친 존박은 “드디어 이날이 왔다. 준비하는 내내 이 장면을 상상했는데, 직접 보니 훨씬 더 좋다”며 팬들과 마주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친 듯이 놀아볼 테니 여러분도 소리 지르고 따라 부르고 싶으면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즐겨달라”고 당부하며 본격적인 공연을 이어갔다.
이번 공연의 타이틀인 ‘브레이크(BREAK!)’에는 스스로 만들어온 음악적 틀에서 벗어나겠다는 존박의 의지가 담겼다. 그동안 자신에게 씌워왔던 ‘얌전한 음악’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보다 그루비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실제 공연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고스란히 드러났다. 존박은 자신의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 사운드를 오가며 색다른 무대를 완성했다.
최근 발표한 자작곡 ‘여름은 돌아와’의 라이브 무대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존박이 작사와 작곡은 물론 편곡까지 직접 주도해 완성한 이 곡은 펑키한 리듬과 소울풀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지나간 여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 팝 트랙이다. 음원으로 듣던 곡을 라이브 무대로 만난 관객들은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매력을 만끽했다.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도 이어졌다. 존박은 정식 음원으로 발표할 계획 없이 이번 콘서트를 위해 만든 미발매곡 ‘브레이크(BREAK!)’를 처음 공개했다. 공연의 제목과 같은 곡을 콘서트에서만 들려주며 관객들과 특별한 순간을 공유했다.
커버 무대 역시 눈길을 끌었다. 자체 유튜브 채널과 방송 등을 통해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에스파(aespa)의 ‘위플래쉬’, 리센느(RESCENE)의 ‘러브 어택’ 등을 자신의 곡들과 자연스럽게 엮어 풀 밴드 메들리로 재구성했다. 익숙한 곡에 존박만의 보컬과 밴드 사운드를 더해 색다른 무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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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세션과의 호흡도 눈부셨다. 홍소진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기타 홍준호, 베이스 최인성, 드럼 박성찬, 건반 홍소진과 송성경, 프로툴 엔지니어 한민아가 함께 무대를 꾸몄다. 특히 대표곡 ‘이게 아닌데’에서는 키보드 솔로를 비롯해 기타와 베이스 연주가 어우러지며 곡의 매력을 한층 살렸다.
공연 후반에는 존박의 음악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자신의 과거 음악에 대해 존박은 “당시에는 쑥스럽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자신의 음악을 더 사랑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팬들이 있기에 무대가 완성될 수 있다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며 관객들과 진솔하게 소통했다.
존박은 이번 ‘브레이크(BREAK!)’를 통해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뿐 아니라 무대 전체를 구성하고 이끌어가는 공연자로서의 면모까지 보여줬다. 120분 동안 촘촘하게 이어진 무대와 밴드의 연주,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기존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3일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과 만난 존박은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영역을 한층 넓혔다. ‘존박의 재발견’이라는 반응과 함께 ‘존박은 공연’이라는 찬사가 나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뮤직팜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