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너 말고 다른 연애'에서 안은진이 서강준에게 가슴 아픈 이별을 고했다.
12일 밤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극본 유수지·연출 황승기)에서는 남궁호(서강준)와 이미도(안은진)가 현실적인 연애관 차이로 부딪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일곱 살에 처음 만난 남궁호와 이미도는 스물여섯에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어느덧 10년째 열애를 이어오고 있었다. 서른 중반이 넘은 나이에 선 두 사람은 연애의 끝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날 이미도의 모친은 두 사람을 향해 "결혼할 건지 헤어질 건지 결정해라"라며 6개월 안에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했고, 이에 이미도는 슬그머니 화제를 돌렸다.
남궁호는 "네 영화 때문에 그렇지 우리 결혼 생각을 안 한 건 아니지 않냐. 난 하고 싶은데 넌 싫냐"라며 서운함을 드러냈고, 이미도는 "겁이 난다. 결혼은 인생 2막을 넘어 3막이다. 그런데 난 아직 2막도 제대로 못 연 느낌이다"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난 이기적이고 나밖에 몰라서 결혼하면 편안함과 안락함에 취해 글도 안 쓰고 너한테 기생하며 살지도 모른다"라고 털어놓자, 남궁호는 "의지, 돌봄, 공생이라는 말도 있는데 기생이 뭐냐. 난 네가 내 등짝에 있으면 더 힘이 난다. 그런 말 하지 마라"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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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말고 다른 연애 |
신인 영화감독인 이미도는 반복되는 영화 제작 무산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나 진짜 이번 영화 망해도 되냐"라며 약한 모습을 보이자, 남궁호(서강준)는 "괜찮다. 망해도 된다. 그냥 후회 없이 최선만 다해라. 그러면 된다"라며 든든한 위로와 격려를 건넸다.
그러나 현장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주연 배우는 "신인 감독이라 일일 촬영 계획표와 실제 촬영분이 다르면 배우는 혼란스럽다. 어느 정도는 감수하지만, 와이어 설치도 불안해 보이는데 어떻게 목숨을 걸겠냐"라며 촬영을 거부했다.
절박해진 이미도는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른 배우의 약점을 언급하며 협박하기 시작했다. 그는 "너한테는 스쳐 지나갈지 몰라도 난 겨우 잡은 기회고 이거 끝나면 인생 끝났다는 생각으로 목숨 걸었다. 그쪽도 유부남 만난 걸로 인생 끝나고 싶지 않으면 잘해라.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른다"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미도의 독기 어린 경고에 충격을 받은 배우는 결국 안전 장비인 와이어와 하네스도 착용하지 않은 채 그대로 수영장으로 뛰어들어 현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결국 그는 법적 다툼에 휘말렸고 제작사 측의 하차 압박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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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말고 다른 연애 |
이미도는 소송비 문제 등 홀로 감당하던 모든 일들이 수위 위로 올라오며 남궁호와 깊은 갈등을 겪었다. 남궁호가 "이번에도 엎어지면 어떻게 하려고 하냐. 네가 왜 인생이 시궁창이라는 말을 들어야 하냐"라며 걱정하자, 이미도는 "이거 내 일이다. 이 이상 끼어들지 마라"라며 선을 그었다. 이에 남궁호는 "그럼 걱정을 시키지 마라.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냐. 네가 말 안 하고 해결하려고 해서 이렇게 된 것 아니냐"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결국 이미도는 "너한테 이런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 그랬다. 생각보다 더 비참하다. 우리 그만하자. 여기서 끝내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이별을 선언했다. 당황한 남궁호가 "너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됐었는데 너무 내 감정만 생각했다. 미안하다"라며 사과했으나, 이미도는 "언제부터 내가 네 원동력이고 나침반이었냐. 너 나 무겁고 벅차지 않냐. 그러니 그만둬라"라며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이어 남궁호가 "예전 같지 않지만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 어떻게 평생 뜨겁냐. 내가 노력하겠다. 내가 그동안 소홀했다"라며 애원했지만, 이미도는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미도는 "너의 책임감, 의무감, 부채감은 날 초라하게 만든다. 그래서 내가 점점 싫어진다. 나 네 눈치 되게 많이 본다. 배려는 하면 할수록 내가 좋은 사람이 되지만, 눈치는 보면 볼수록 더 초라해진다. 그러니 우리 헤어지자"라며 10년 연애의 종말을 고했다. 남궁호는 끝내 준비했던 프러포즈를 하지 못한 채 그를 떠나게 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너 말고 다른 연애']